[정의]

일제 강점기 전라북도 익산 출신의 종교인이자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박병렬(朴柄烈)[1881~1940]은 1881년 지금의 익산시 삼기면 간촌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한의사였던 박영호이다. 미국인 선교사 맥커친(L. O. McCutchen)[한국명 마로덕(馬路德)]의 지도로 설립한 삼기면 서두리의 서두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였다. 1919년 4월 4일 이리 장날에 만세 운동이 일어날 것을 미리 알고 서두교회 교인들에게 알리고 교인들과 함께 시위에 참여하였다. 박병렬은 시위 현장에서 일본 경찰에 검거되었지만 맥커친 선교사의 항의로 곧 석방되었다.

1935년 서두교회의 장로가 된 박병렬은 이후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투옥되었다. 삼기주재소에서 일본 경찰의 고문을 받았지만 뜻을 굽히지 않아 이리경찰서로 이송되었다. 이리경찰서에서도 고문을 당하였지만 뜻을 굽히지 않자 고등계 형사들은 어찌할 수 없어 박병렬을 석방하였다. 1940년 9월 박병렬은 출소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86년 7월 박병렬의 후손과 교인들이 전라북도 익산시 삼기면 연동리 27-2 엘리사기도원에 ‘박병렬 장로 순교비’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