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익산시의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과 지층의 성질 또는 상태.

[개설]

우리나라는 시공간적으로 다른 환경에서 만들어진 암석이 고루 분포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암석은 화강암, 편마암, 퇴적암이다. 전라북도 익산시 지역에서 주를 이루는 암석은 화강암류이다. 익산시 지역에서 금강 연안에 위치한 익산시 함라면과 웅포면 등에서는 경기편마암복합체가 나타난다. 익산시 여산면 일대에는 옥천계군이 널리 분포하고 있다. 익산시 함라면에 위치한 함라산 능선을 따라 평안계층이 소규모로 분포하고 있다. 익산시 황등면과 삼기면 그리고 왕궁면에서는 편상화강암이 주로 나타난다. 익산시 함열읍, 성당면, 용안면 등에 광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대보화강암은 구릉지대 형성을 특징으로 한다.

[익산 지역의 지질]

『익산시사』에 따르면, 익산시의 지질은 크게 금마층과 함열계로 나눌 수 있다.

1. 금마층

금마층(金馬層)은 옥천계(沃川系)의 최상부에 속한다. 여기에서 옥천계는 충청북도 충주시 부근에서 옥천군을 지나 전라북도 익산시 북쪽 15㎞까지 분포한 변성퇴적암지대를 뜻한다. 금마층은 익산시 여산면과 금마면, 왕궁면 일대에 분포한다. 금마층을 구성하는 주암석은 흑운모편암과 천매암이다. 익산시 여산면 당제산 일대에는 흑운모 견운모편암의 분포도가 높다. 천매암과 질편암, 석회암은 여산면 일산리 일대에 괴상으로 분포한다.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에서 여산면 원수리와 왕궁면에 이르는 일원에는 흑운모 석영편암이 주로 분포한다. 익산시의 천연기념물 제177호인 천호동굴도 금마층에 속한 석회암 동굴이다.

2. 함열계

함열계(咸悅系)는 익산시 지역에 형성된 편암류, 함라산층, 규암, 편마암류, 화강암류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먼저 편암류는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방향성을 획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익산시 지역의 편암은 염갈색의 견운모 편암과 석영편암이 주로 나타난다. 함라산층은 함라산 능선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함라산층은 변성도가 낮은 퇴적암층이다. 규암은 익산시 용안면 무학산 부근에서 발견된다. 규암은 화강암화 작용을 받으며, 편암류와 완층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편마암은 익산시의 용안면 법성리에서부터 남서로 뻗어나가며 분포한다. 편마암은 녹회색이나 홍록의 잡색을 보이면서, 다른 편마암과 큰 차이를 보이다. 익산시 지역에서 70%를 차지하는 화강암류는 편마암과 심성암체로 곳곳에 관입하고 있다. 미륵산을 중심으로 북쪽의 낭산, 서쪽의 매봉산, 남으로 팔봉산, 남서쪽의 배산 등에 분포하면서 익산시 지역에서 최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익산시의 지질유산, 미륵산]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지질유산 조사에 따르면, 전라북도 익산시의 미륵산은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있어 보전할 지질유산으로 선별되었다. 미륵산에는 익산시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화강암이 100㎢ 이상이 지표에 노출되어 있다. 미륵산은 흑운모화강성록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륵산의 서남부와 남부 사면에는 암석을 채취했던 쐐기 흔적이 매우 많이 남아 있다. 이는 미륵산이 석재 채취에 매우 유리했음을 의미한다.

[응용지질]

전라북도 익산시의 응용지질[지각 구성 물질을 실용적, 실제적 방법으로 이용하는 분야]로 석탄, 토탄, 금광, 석회석 등이 있다. 익산시 지역의 석탄층은 함라산 능선 부근에서 발견되었다. 지금은 폐광되었지만, 함라산정 남방 300m 지점에서는 채탄한 갱도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함라산 남남서방 500m인 웅포치하의 남동 200m 지점에서는 금광을 채광한 갱도도 확인할 수 있다. 익산시 여산면 일산리에서는 석회암층의 발달 정도를 볼 수 있다. 석회암층의 성분이 비교적 균일하여, 농업 석회 등 다방면의 용도로 활용된다. 익산시 지역의 중앙부를 광범위하게 차지하는 화강암은 전체적으로 동일한 암질(岩質)로, 석재로 사용되고 있다. 익산시 황등면 황등리의 황등산 채석장은 세립, 중립 흑운모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황등산 채석장 화강암의 강도는 1,750㎏/㎠~2,000㎏/㎠로, 조직면과 내압강도가 양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