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501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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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韓金馬 |
영어공식명칭 | Samhangeumma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라북도 익산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박세인 |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익이 삼한 지역의 지리적 위치와 전라북도 익산에 도읍한 마한의 역사적 정통성을 주장한 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인 이익(李瀷)[1681~1763]이 마한(馬韓)·변한(弁韓)·진한(辰韓) 등 삼한(三韓)의 지리적 위치와 마한이 전라북도 금마(金馬)[지금의 익산시]에 도읍하게 된 역사적 연유를 밝힌 글이다. 이익의 자는 자신(子新), 호는 성호(星湖)이며, 문집으로는 『성호사설(星湖僿說)』이 있다. 이익은 출사하지 않고 평생을 향촌에서 강학과 저술에 힘쓰며, 당시 사회 실정을 혁신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에 매진한 학자이다. 이익의 학문은 집안으로는 이병휴(李秉休)·이용휴(李用休)·이중환(李重煥)·이가환(李家煥) 등으로 이어졌다. 또한 학자들로는 안정복(安鼎福)·권철신(權哲身)·정약용(丁若鏞) 등에게 계승되면서 18세기 조선의 경세치용(經世致用) 학풍이 정립되는 데 중심 역할을 하였다. 특히 이익은 우리나라 고대 역사와 지리적 권역의 고증에 깊은 관심을 보였는데, 「삼한금마」는 삼한 중에서도 마한의 역사적 계통과 정통성을 보다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글이다.
「삼한금마」는 이익의 문집인 『성호사설』 2권 천지문(天地門)에 수록되어 있다. 『성호사설』은 천지문(天地門)·만물문(萬物門)·인사문(人事門)·경사문(經史門)·시문문(詩文門) 등 다섯 개의 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천지문에 기술된 글은 주로 천문과 지리에 관한 내용들이다. 「삼한금마」는 중국 문헌에 수록된 삼한에 관한 기록을 소개하고, 마한의 역사적 유래와 권역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한금마」는 최치원(崔致遠)[857~?]이 삼한과 고대 삼국과의 연계성을 주장하였으나, 최치원의 주장을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중국의 『후한서(後漢書)』와 『신당서(新唐書)』 등에 기록된 마한·변한·진한의 위치와 지리적 권역, 세 국가 간의 역사적 관계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뒷부분은 기준(箕準)의 마한 건국과 유래, 마한과 백제와의 관계, 그리고 도읍지인 전라북도 금마에 대한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 고대 국가의 정통성이 삼한, 특히 마한에 닿아 있다는 ‘삼한정통론(三韓正統論)’에 입각한 역사적 관점을 살필 수 있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