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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1938
한자 三陟沈氏集姓村
영어음역 Samcheok Simssi Dongjok Chonnak
영어의미역 Samcheok Sim Clan Village
분야 성씨·인물/성씨·세거지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집필자 임호민

[정의]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회산동에 있는 삼척 심씨 집성촌.

[개설]

삼척심씨는 고려 공민왕심동로(沈東老)가 개성으로부터 강원도 삼척군으로 이주하면서 강원 영동지방과 인연을 맺기 시작하였다. 심동로 이후 자손들이 강릉으로 이주하여 이 지역에 영구히 정착하였다. 이후 그 자손들이 번창하여 강릉시 운정동, 회산동, 그리고 강동면 모전리 일원에 집성촌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역사적 배경]

집성촌의 형성은 대체로 17세기 중엽 이후 부터 이루어졌다. 17세기 중엽 이후 부계친 중심의 문중결속력이 강화되고 새로운 가족 및 친족결속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조선 전기는 고려적인 불교의례와 비종법적인 친족체계가, 성리학의 보급과정을 통하여 점차 성리학적 예제(禮制)로 개혁되어 가는 과도기였다. 그러한 관습은 남귀여가혼(男歸女嫁婚)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이와 같은 혼인풍습은 지역사회에 새로운 성씨가 유입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삼척심씨의 경우도 중시조인 심동로의 세거지는 삼척 지역이었으나, 이후 후손들이 강릉 지방의 토성들과 혼인관계를 맺으면서 입향하게 된다. 조선 전기 삼척심씨의 대표적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어촌 심언광은 경외 관직을 두루 거친 후 낙향할 때 경포호 인근 지금의 해운정에 터를 마련하였다. 심언광이 이곳에 정착할 수 있게 된 연유는 강원도관찰사 시절 이곳에 개인 별당인 해운정을 지었다는 사실, 그리고 어머니가 강릉김씨 사직 김보연(金溥淵)의 딸이고, 어촌공은 또 다른 강릉 지역 토성인 강릉박씨 장사랑(將仕郞) 박승서(朴承緖)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실은 양계친족(兩係親族) 관행이 일반적이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17세기 중엽 이후 부터는 가부장·적장자 중심의 부계친족체계로 정착되어 갔다. 이러한 가족 및 친족의식의 변화는 반영되어 족계나 문중조직의 발달, 족계나 문중서원, 동족마을의 형성 등으로 변화되었다. 특히 성리학적 예제의 정착과 일반화는 문중의 결속을 강화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시하였다. 즉 종법적 가족체계를 근간으로 재시사족 사회가 재편되는 현상으로까지 나타났다. 또 17세기 집성촌이 형성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사족 공론화를 통한 향촌지배 질서가 문중 및 친족 조직이 강화되면서 이에 많은 영향을 받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17세기 이후 재지사족들의 향촌지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향안질서가 분해되면서 상대적으로 친족간의 결속이 강화되는 모습을 띠게 되었다.

삼척심씨들의 경우에 있어서도 이러한 모습이 나타났다. 조선전기 재상의 반열에 올랐던 어촌 심언광김안로의 일에 연루되어 삭탈관직된 이후 복관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숙종조에 이르러서야 복관되었다. 이때를 전후해 강릉 지역 삼척심씨들은 정부자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던 하남영당을 서원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결국 영당의 서원화는 재지사족들의 반대로 달성되지는 못했지만 문중 구성원들 간에 결속을 강화하는데 있어서는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이런 일련의 사실들은 삼척심씨 집성촌 형성에 중요한 요인들이라 할 수 있으며, 이것을 계기로 현재까지도 일부지역에서는 집성촌으로서의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지역이 강릉시 운정동회산동 지역이다.

[변천]

1920년대 말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운정동에는 40여 호, 170여 명이 거주하였고, 회산동에는 50여 호, 200여 명이 거주하였으며, 강동면 모전리에는 30여 호, 130여 명 정도가 집성촌을 형성하였던 것으로 조사 보고되었다.

[현황]

최근에는 급속한 인구 변화, 근교 지역의 도시화, 관광지로의 변화 등으로 완전한 집성촌의 모습을 찾기는 어렵다. 그러나 선영 인근, 사우나 재실이 있는 곳, 선조의 유적이 있었던 곳 등을 중심으로 그 근원적인 맥은 이어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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