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3리에 있는 호수.

[명칭유래]

풍호[楓湖]는 호수 주위에 단풍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 생긴 이름이다.

[형성]

풍호는 동해안에 있는 전형적인 석호였으나 골프장이 생기면서 메워졌다. 풍호는 구정면 덕현리 덕고개에서 발원한 물이 상시동리를 거쳐 흘러들었으나 물줄기를 돌려 호수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가 메워졌다.

[변천]

풍호는 강릉부 남쪽에 있는 석호로 앞개[前浦] 또는 남호(南湖)라고도 한다. 이곳은 경치가 아름다워 신라 때 서라벌에서 화랑들[안상랑, 남석랑, 영랑, 술랑]이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 찾아와 시를 읊으며 놀았다고 한다. 예전에는 호수 주위에 단풍나무가 우거져 경치가 아름다웠으나 호수가 메워져 골프장으로 되었다.

기록상으로 풍호 일대가 농경지로 개간되기 시작한 것은 1800년대로 추정된다. 1895년 작성된 『공문편안(公文編案)』에 따르면, 1895년 이전에 풍호 주변 백성들에게 의해 농토가 개간되었으며, 1895년에 이르러 조세를 정상적으로 걷기 위해 풍호 일대 신기전(新起田)에 대한 조사와 성책이 이루어진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대에 와서 풍호는, 안인리 영동화력발전소가 가동되면서 발생된 탄 찌꺼기를 매립하면서 점차 그 규모가 축소되었고, 최근에는 메이풀비치CC가 건설되면서 그 자취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되었다.

[자연환경]

풍호는 앞뒤로 산줄기에 둘러싸여 있고, 동쪽은 바다, 서쪽은 하시동 들과 접해있다. 남쪽 산줄기엔 덕장봉과 사선정이 있고, 북쪽 산줄기엔 불하산이 있다.

[위치와 교통]

풍호는 7번 국도가 지나가는 강동면 상시동리로 흐르는 와천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나타난다. 호수에서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가면 안인리 염전,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하시동리 불하산 줄기가 된다.

[현황]

예전에 풍호로 들어오는 물줄기는 와천이었으나, 지금은 물줄기를 돌려 와천이 바로 군선강 하구로 흘러 바다로 간다. 풍호 남쪽에는 덕장봉과 사선정이, 호수 주위에는 박원동이 지은 풍호정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다. 풍호 주변으로는 삼국시대 고분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또 옛 풍호 지역에는 공군비행장, 영동화력발전소, 염전해변, 메이플비치CC와 리조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