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익산시 마동에 있는 일제 강점기 학교 건물.

[개설]

이리농림학교는 1922년 조선총독부에서 최초로 세운 5년제 관립 학교이다. 1925년 도립이리농림학교로 전환된 후 1928년부터 수의축산과 설치를 요청하여 1931년 수의축산과 설치 인가를 받게 되었다. 수의축산과가 설치 운영된 것은 국내에서 이리농림학교가 최초였다. 축산과 교사는 ‘수의축산과(獸醫畜産科) 특별 교실’이란 명칭으로 1932년 건립되었다. 익산 구 이리농림학교 축산과 교사는 수의축산과의 실험 등 특수한 수업을 위하여 학교 중심 시설의 북쪽에 별도로 건립된 독립 건물이었다. 일제 강점기 수의축산과 교육 과정은 전문학교 과정과 같았으며 졸업생에게는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하는 수의사 면허증이 수여되었다. 당시 이리농림학교에는 전국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었으며 학생 수는 일본인과 한국인이 절반씩 구성되어 있었다. 광복 후 공립 이리농림중학교 시절 잠시 축산과로 변경하였다가 다시 수의축산과로 부활하였다. 1951년부터 이리농림중학교에서 이리농림고등학교로 바뀌었으며 1972년 축산과로 변경하였다. 1991년 이리농림고등학교가 폐지되고 국립 이리농공전문대학이 개교하면서 축산개발과로 학과명을 변경하였다. 1998년 다시 국립 익산대학교로 바뀌면서 2000년 11월 익산 구 이리농림학교 축산과 교사는 동물자원과의 산업설비제어관으로 용도를 변경하였다. 2008년 전북대학교와 통합 후 특성화캠퍼스로 변경되면서 수의학과가 이전해 왔다.

익산 구 이리농림학교 축산과 교사는 2005년 6월 18일 국가등록문화재 제178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2006년 익산 구 이리농림학교 축산과 교사에 대하여 문화재청에서 근대건축물 기록화 사업을 하였다.

[위치]

익산 구 이리농림학교 축산과 교사는 전라북도 익산시 마동에 있는 전북대학교 특성화캠퍼스의 북쪽 끝, 대학 본부 앞에 있다.

[변천]

익산 구 이리농림학교 축산과 교사는 1932년 건립되어 수의축산과 특별 교실로 사용되었다. 1981년 화재로 피해를 입어 1982년 보수 공사가 완료되었는데 이때 창호와 마룻바닥을 개조하였다. 국립 익산대학교 시절인 2000년 11월 산업설비제어관으로 용도를 변경하였다. 2004년 동아리방으로 바뀌면서 굴뚝을 철거하고 슬레이트 지붕을 샌드위치 패널로 교체하였다. 2017년 정비 공사를 통하여 굴뚝을 복원하고, 벽체 보수 및 지붕 재료를 교체하였다.

[형태]

익산 구 이리농림학교 축산과 교사는 평면은 3개의 칸[bay]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쪽 옆에는 창고로 쓰이는 공간이 붙어 있고 배면에는 현관과 화장실이 돌출되어 있다. 주현관은 북쪽에 내었으며 복도를 통하여 각 교실로 연결된다. 입면 구성을 보면 정면은 좌우대칭을 취하고 있다. 3개의 출입구가 균등하게 배치되어 있고 중앙에 굴뚝 2개가 솟아 입면을 분절시키는 효과를 준다. 창호의 상인방과 창대는 수평돌림띠로 구성하였다.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안정적인 외관을 지니고 있다. 외벽은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1.0B 두께로 화란식쌓기를 하였다. 지붕은 삼각형의 박공지붕으로 왕대공트러스를 사용하였다. 트러스는 마룻대와 달대공을 생략하고 서까래 없이 도리 위에 바로 개판을 얹는 등 간략하게 처리한 대신에 ‘X’자형 가새와 귀잡이보, 철물을 사용하여 보강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리농림학교 수의축산과는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치 운영되었다. 익산 구 이리농림학교 축산과 교사는 근대기 벽돌조 교사가 단순화되는 경향을 보여 주는 역사성 있는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