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익산 출신의 문신.

[가계]

송천희(宋千喜)[?~1520]의 본관은 여산(礪山)이고 자는 신보(愼甫) 또는 구부(懼夫), 호는 이허정(二虛亭)이다. 할아버지는 송윤(宋倫)이고, 아버지는 경기도사(京畿都事)를 지낸 송극창(宋克昌)이다. 어머니는 정극종(鄭克從)의 딸 나주정씨(羅州鄭氏)이다.

[활동 사항]

송천희는 지금의 익산시 여산면 출신으로, 1483년(성종 14) 식년생원시에 합격한 뒤 1489년 식년문과에 급제하였다. 1495년(연산군 1)에 병조좌랑이 되었으나 왕이 우제(虞祭)[나라에서 지내던 기우제]를 지내기 위하여 행차할 때 호종(扈從)하는 신하로서 말을 타고 갔다는 이유로 사헌부의 탄핵을 받고 파직당하였다.

1497년(연산군 3) 송천희는 사간원헌납으로 관직에 복귀하였다. 1504년 병조참지, 1506년(중종 1) 공조참의, 1508년 동부승지, 1509년 부제학과 도승지 등을 역임한 뒤. 1511년 경상도관찰사로 부임하였다. 송천희는 경상도관찰사 재임 시 청탁을 일절 금지하고 흉년이 들어 고통받는 빈민을 구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어진 감사의 표본으로 칭송을 받았다.

송천희는 1512년 한성부우윤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곧이어 형조참판이 되어 성절사(聖節使)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513년 개성유수, 1514년 사헌부대사헌, 1515년 예조참판과 이조참판, 1516년 형조판서·이조판서·지중추부사·우참찬, 1517년 동지중추부사·지중추부사 등을 역임하였다. 1520년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