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익산 지역에서 태어난 조선 제24대 왕 헌종의 계비.

[가계]

효정왕후(孝定王后)[1831년~1904]의 본관은 남양(南陽)이다. 증조할아버지는 홍병채(洪秉寀)이고, 할아버지는 함열현감을 지낸 홍기섭(洪耆燮)이다. 아버지는 익풍부원군 홍재룡(洪在龍)이며,어머니는 예조판서 안광직(安光直)의 딸 연창부부인 죽산안씨(竹山安氏)이다.

[활동 사항]

효정왕후는 1831년(순조 31) 1월 22일 함열현(咸悅縣)[현 익산시 함열읍] 관사에서 태어났다. 1843년(헌종 9년) 8월 25일 헌종(憲宗)의 정비인 효현황후(孝顯王后) 안동김씨(安東金氏)가 사망하자 효정왕후는 간택을 거쳐 1844년 10월 18일 경희궁 숭정전에서 왕비로 책봉되었다.

1849년 6월 6일 헌종이 스물세 살의 나이로 후사 없이 사망하자 6월 9일 철종(哲宗)이 조선 제25대 왕으로 즉위하였고, 효현왕후는 대비(大妃)가 되었다. 1857년(철종 8) 순조(純祖)의 비인 순원왕후(純元王后)가 죽자 왕대비(王大妃)가 되었다.

1863년 12월 8일 철종이 사망하고 고종이 즉위한 후에 1866년 ‘홍성(弘聖)’, 1866년 ‘장순(章純)’, 1872년 ‘정휘(貞徽)’, 1888년 ‘장소(莊昭)’, 1890년 ‘단희(端禧)’, 1890년 ‘수현(粹顯)’, 1872년 ‘의헌(懿獻)’ 등 다양한 존호를 받았다. 1892년(고종 29)에는 대한제국이 선포되고 태후(太后)가 되었다. 1904년 1월 2일 사망하였다.

[묘소]

효정왕후의 정식 시호는 ‘명헌숙경예인정목홍성장순정휘장소단희수현의헌강수유령자온공안효정왕후(明憲淑敬睿仁正穆弘聖章純貞徽莊昭端禧粹顯懿獻康綏裕寧慈溫恭安孝定王后)’이다. 1908년(순종 1년)에 헌종이 ‘헌종성황제(憲宗成皇帝)’로 추존되면서 효정왕후도 ‘효정성황후(孝定成皇后)’로 추존되었다. 능호는 경릉(景陵)이며 현재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산9-2의 동구릉 내에 있다. 경릉은 조선의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헌종과 효현왕후, 그리고 효정왕후가 나란히 묻힌 삼연릉(三連陵)의 형식으로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