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익산 출신의 시조시인이자 국문학자.

[개설]

황희영(黃希榮)[1922~1994]은 1922년 9월 18일 지금의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에서 태어났다. 시조시인이자 국문학자이며, 호는 추강(秋江)이고 필명은 삼영(三永)·곰개·보람이다.

[활동 사항]

황희영은 1941년 고창중학교를 졸업하고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전라북도 지역 내 국민학교 교사로 근무하였다. 1946년 문교부 직할 중등교원양성소 국어과를 졸업한 뒤 1950년까지 이리농림고등학교와 전주고등학교 교사, 신흥중고등학교의 교감을 역임하였다. 1954년 중앙대학교 문과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하였고, 1956년에는 전북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56년 대전대학교 교수로 부임하여 이후 교무처장을 역임하였다. 1963년 유학을 떠나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MIT 언어분석연구소, 스웨덴 왕립 스톡홀름대학교 음향음성실험연구소 등에서 공부하고 1964년 귀국하였다.

황희영은 1965년 청자시조문학회를 결성하고 대표를 맡아 창간호부터 10집까지 동인지인 『청자』 편집을 주간하였다. 1968년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1969년 대전대학 동서문화비교연구소에서 박사학위 논문[「운율구성의 음운론적 분석연구」]을 한정판으로 출판하였다.

1970년 숭전대학교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1973년 중앙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교무처장, 중앙도서관장, 학장 등을 역임한 후 정년퇴임하였다. 1978년 한국응용언어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였다. 황희영의 학문은 음성학 및 음운학적 관점에서 대상을 분석하고 종합하는 과학적 논리성이 특징이며, 작품 세계는 전통 형식에 현대적 언어로 휴머니즘과 인간의 고독을 담은 작품들이 많다. 199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황희영의 주요 저서로는 연구서인 『운율연구-한국시가 운율 구성의 음운론적 분석 연구』[1969]·『한국어 음운론』[1979]·『한국어음운개설(韓國語音韻槪說)』[1991] 등과 문집인 『나의 날개를 펴리라-보람 황희영 사화집』[1982]·『당신의 손』[1989]을 들 수 있다.

[상훈과 추모]

황희영은 1986년 제1회 학농시가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00년 『영원한 언어의 날개로 날으리라-추강 황희영박사 유고집』이 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