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전라북도 익산 출신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소진형(蘇鎭亨)[1886~1936]은 1886년 6월 19일 지금의 익산시 왕궁면 광암리에서 태어났다. 이후 충청남도 논산군 성동면으로 이주하여 공주농업학교를 졸업하였다. 안종운(安鍾雲)과 함께 국내에서 군자금을 조달하여 만주의 독립군을 지원하던 대한광복회(大韓光復會)에 가입하였다. 1918년 대한광복회가 일제에 노출되자 소진형은 잠시 은거하였다.

1919년 3.1운동 직후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소진형은 이민식(李敏軾)·장응규(張應圭)·여준현(呂駿鉉)·안종운(安鍾雲)·심영택(沈永澤)·조경준(趙景俊)·신석환(申奭煥)·이철구(李哲求)·정인석(鄭寅錫)·이규승(李奎承) 등과 함께 임시정부를 원조하기 위한 독립운동 자금 모집을 계획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였다. 1919년 6월 소진형 등은 비밀결사 조직인 주비단(籌備團)을 결성하고 심영택을 사령장, 안종운을 부사령장, 이민식을 참모장, 여준현을 재무부장, 장응규를 교통부장으로 선출하였다. 이듬해인 1920년 주비단은 소진형을 단장으로 선임하고 이민식을 사령장, 신석환을 참모장으로 조직을 새롭게 구성한 뒤 경과를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보고하였다.

이후 소진형을 중심으로 주비단은 협박장에 가까운 군자금 모집 통고서 19통을 논산 지역 부호들에게 발송하여 김재엽, 김유현 등으로부터 총 6,500원의 군자금을 수령하였고, 이를 임시정부 집금원(集金員) 김규일에게 전달하였다. 또한 임시정부에서 독립공채(獨立公債)를 교부받아 각지의 부호들에게 매각하며 군자금을 모금하는 동시에 독립운동 문서를 배포하여 독립의식을 고취시켰다.

소진형은 1920년 12월 군산에서 활동하던 중 주비단의 정체가 노출되어 일본 경찰에게 검거되었고, 1922년 4월 13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4년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렀다. 1936년 1월 25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소진형의 공적을 기려 1982년 건국포장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