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전라북도 익산 지역에 은거한 학자이자 애국계몽운동가.

[가계]

정교(鄭喬)[1856~1925]의 본관은 하남(河南)이며 호는 추인(秋人)이다.

[활동 사항]

정교는 1856년(철종 7) 7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1894년 궁내부주사를 시작으로 1895년 4월 수원부 판관을 역임하였으며, 7월에 장연군수에 임명되었으나 8월에 을미사변이 발생한 후 사임하였다.

정교는 1898년 1월부터 독립협회에 가입하여 서기(書記), 제의(提議), 총대위원(摠代委員)을 맡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1898년 8월 독립협회의 사법위원(司法委員)이 되었으며, 11월에는 황국협회와의 충돌로 17명의 독립협회 지도자들과 함께 체포되었지만 무죄로 석방되었다. 1898년 12월 독립협회 해산 후에는 미국 선교사 아펜젤러(H. G. Appenzeller)의 주선으로 배재학당에 피신해 있다가 1904년 러일전쟁 뒤 귀가하였다.

정교는 1898년 10월 제주군수에 임명되었고, 1906년 1월 학부참서관이 되었다. 1906년 10월에는 진학신(秦學新)·이순하(李舜夏) 등과 함께 여성 교육기관인 양규의숙(養閨義塾)을 설립하였고, 이를 후원하기 위한 여자교육회를 창립하였다. 이후 학부대신(學部大臣) 이완용과의 의견 대립으로 곡산군수로 좌천되었으며, 1910년 경술국치 이후에는 관직을 사임하고 익산에 은거하다가 1925년 3월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정교의 저서로는 1864년부터 1910년 대한제국(大韓帝國)이 주권을 빼앗기기까지 47년간의 역사를 편년체로 기술한 『대한계년사(大韓季年史)』가 있다. 그 외에도 『대동역사(大東歷史)』, 『남명강목(南明綱目)』, 『민회실기(民會實記)』, 『홍경래전(洪景來傳)』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