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50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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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化多樣性 |
영어공식명칭 | Cultural Diversity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익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왕중 |
[정의]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언어, 종교, 전통, 의상 따위의 문화에서 나타나는 문화적 차이.
[개설]
문화는 인류의 발전과 함께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생활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문화는 그 인류 집단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문화는 오랫동안 유지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은 아니다. 문화는 후천적 학습에 의해서 학습되고 유지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인류 집단은 그 규모의 차이를 떠나 서로 다른 문화를 갖게 된다. 인류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인류 집단이 나타나고 문화 역시 다양화되었다.
교통과 통신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인류 집단 간의 교류가 제한되기에 이질적인 문화 간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고, 그 집단의 문화만으로 활동하는 데에 제약이 없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집단 간의 활발한 교류는 물론이고 아예 서로 다른 문화적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이주하여 함께 살아가야 하는 환경이 되었다. 이러한 시대에 살면서 구성원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려면 세대, 지역, 젠더, 예술, 인종, 전통, 언어, 종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는 문화적 차이, 곧 문화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
국제사회와 우리나라의 문화다양성]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UNESCO)]에서는 문화다양성을 인류의 공동 유산으로 보고 있다. 2001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1회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한 ‘세계 문화다양성 선언’에서는 “문화는 시공간에서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이 다양성은 인류를 구성하는 집단, 사회의 정체성, 독창성을 구현한다. 생태 다양성이 필요한 것처럼 교류, 혁신, 창조성의 근원으로서 문화 다양성은 인류에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문화다양성은 인류의 공동 유산이며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한 혜택으로 인식하고 확인해야 한다.”라고 명시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을 통해서 “문화다양성이란 집단과 사회의 문화가 집단과 사회 간, 그리고 집단과 사회 내에 전해지는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것을 말하며, 그 수단과 기법에 관계없이 인류의 문화유산이 표현, 진흥, 전달되는 데에 사용되는 방법의 다양성과 예술적 창작, 생산, 보급, 유통, 향유 방식 등에서의 다양성을 포함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법률을 제정하여 문화다양성 분위기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이런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이 현재와 미래 세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요건이며 문화다양성은 삶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은 물론이고 개인의 열린 시각을 키우고 창의력을 촉진시켜 문화 사회로 발전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한다는 것이다.
[익산시의 문화다양성 활동 내용]
전라북도 익산 지역은 도농 복합시로서 도시에는 외국인노동자가, 농촌에는 결혼이주여성이 이주민으로서 살아가고 있는데, 전라북도에서는 이주민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익산시에서도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을 위하여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익산시와 함께 이런 활동을 앞장서서 이끄는 곳이 익산문화관광재단이다. 익산문화관광재단은 “익산시민의 자율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익산의 문화예술 발전과 관광 진흥을 추구”하는 단체로, 2009년 익산문화재단으로 출범하여 2018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하였다. 익산문화관광재단에서는 우선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해 문화다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다양성 교육은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올바른 문화다양성 인식을 갖출 수 있게 돕고자 양질의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전문 인력 연수를 통해 현장 실무자의 역량을 강화하게끔 지원하고 있다.
그 밖에도 익산시와 익산문화관광재단에서는 무지개다리 사업, 문화다양성 아카이브,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무지개다리 사업은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하여 다양한 문화를 형성하는 문화공동체를 만들려는 사회적 노력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여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2012년 시범 사업을 거쳐 2013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는데, 익산시에서도 2013년부터 참여하여 2019년 현재 7년차를 맞이하였다.
익산시는 2017년 11월 30일 「익산시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조례」를 선포하고 무지개다리 사업 추진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익산시는 인권 가치 존중, 문화공동체 형성, 지역사회 통합을 무지개다리 사업의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 익산문화관광재단을 중심으로 다가치협의체, 지역 예술인, 문화공동체[익산 노동자의 집,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장애인가족지원 인권센터, 익산시 노인복지관]가 참여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다가치협의체 운영, 다가치 페스티벌, 다가치 포럼, 다가치 집중워크숍, ‘다가치 [희망]모아 [행복]모아’, ‘세대공감 인생받아쓰기’, ‘미디어로 잇다’[익산여성영화제·익산장애인영화제·무지개라디오], ‘무지개복덕방-이웃사촌’ 등이 있다.
다가치협의체는 문화다양성 추진을 위한 협력 단체의 모임으로,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 다가치 [희망]모아 [행복]모아 사업은 장애인 삶의 질 향상과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세대공감 인생받아쓰기는 노인층과 청소년들이 유대 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을 수 있는 소통 창구로 마련하였다. 미디어로 잇다는 여성 성평등 인식 제고와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익산 지역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공감하는 자리이며, 미디어를 통하여 이주민과 선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는 기회가 되었다. 무지개복덕방-이웃사촌 사업은 이주민들의 거점 공간으로 사용하면서 이주민들이 지역의 이방인들이 아니라 이웃으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익산시는 이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내 문화다양성 인식 확대와 문화공동체 활성화로 사회통합을 이루어 가고 있다. 문화다양성 아카이브 사업으로는 ‘익산시 문화다양성 실태조사 연구보고서’ 발간을 통하여 익산 시민의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 수준, 문화다양성과 관련한 지원 정책에 대한 평가, 이주민의 집단 인식 조사, 문화다양성 정책 참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정부가 2014년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후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매년 5월 21일 ‘문화다양성의 날’부터 1주일간[5월 21일~5월 27일]을 문화다양성 주간으로 지정하였다. 익산시에서도 문화다양성 주간을 기념하고자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여 무지개다리 사업 진행을 평가한 결과, 익산문화관광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