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중등 보통교육 담당 기관.

[개설]

중학교는 초등학교에서 받은 교육의 기초 위에 중등 보통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으로 고등학교 교육의 전 단계이다. 수업 연한은 3년이며, 의무교육으로 실시한다.

[교육 과정]

1971년 어린이의 입시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중학교 입시제도가 완전히 폐지되면서 평준화가 실시되었고, 이후 추첨제로 배정되고 있다. 2019년 기준 중학교 배정은 배정 수요 조사를 거쳐 학생들이 중학교 배정 원서를 쓰면, 배정은 추첨제로 운영된다. 이러한 진학 제도의 운영으로 1980년 이후 중학교 진학률은 95.8%를 상회, 거의 전 국민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2002년 이전까지 중학교는 의무교육 과정으로 지정되지 않아 수업료와 학교 운영비를 납부하였으나, 2002년~2004년 사이에 중학교 교육과정도 의무교육과정에 편입되어, 수업료가 면제되고 학교 운영비만 납부하도록 바뀌었다.

중학교 교육과정은 공통 교육과정에 의거,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과목이 고정적인 편이다. 일반적인 교과목 학습[국어, 사회, 역사, 도덕, 수학, 과학, 기술, 가정, 정보, 체육, 음악, 미술, 영어]과 더불어 선택과목[한문, 환경, 생활 외국어, 보건, 진로와 직업] 170시간, 창의 체험 활동을 3년간 306시간 이수하게 되어 있으며, 창의 체험 활동의 내용은 자율 활동과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 체험 활동 등이다. 중학교 과정을 통해 학업 능력의 향상뿐만 아니라 진로, 진학, 직업교육을 지원하여 학생들의 진로탐색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2016년 자유학기제의 전면 도입으로 더욱 강해졌으며, 자유학기제를 통하여 다양한 실습, 체험, 프로젝트 등의 활동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변천]

익산시의 중등교육은 이리농림학교[1922], 이리공립고등여학교[1924, 현 이리여자고등학교]와 이리공립공업학교[1940, 현 이리공업고등학교] 등의 설립으로 시작되었다. 이들 학교는 익산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이라기보다 익산을 중심으로 한 전라북도 일대의 일본인 학생을 주된 교육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이었다. 이리농림학교와 이리공립공업학교는 이후 각각 전북대학교 특성화캠퍼스와 전북대학교 공과대학으로 발전하는 등 현재의 고등교육기관 역할을 담당하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일제 강점기까지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편제가 명확히 나뉘지 않고, 대체로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중등 교육기관[고등보통학교·중학교]에서 4~6년의 수업을 받게 되어 있어 중등 교육기관으로 해석할 수 있다.

광복 이후 1946년 남성중학교와 원광중학교, 이리중학교가 설립되었고 1947년 함열중학교, 1948년 익산중학교가 6년제 중등 교육기관으로 설립되었다. 광복과 함께 중등교육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여 빠르게 학교를 설립하였다는 점에서 익산시의 교육열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또 이 중 구 익산 지역에 설립된 함열중학교를 제외하고 구 이리시 지역에 설립된 5개 교는 모두 사립 재단이 설립한 학교로, 민간의 의지로 설립된 학교라는 점에서 민간 차원에서 교육에 대한 열의가 강하였음을 알 수 있다.

1951년 「교육법」 개정에 따라 현 학제인 6·3·3·4제가 확립되자 6년제 중등 교육기관이 3년제 중학교와 3년제 고등학교로 분리 설립되었다. 남성중학교가 남성중학교와 남성고등학교로, 원광중학교가 원광중학교와 원광고등학교로, 이리공립공업학교가 이리동중학교와 이리공업고등학교로 분리된 것이 이때이다.

익산시의 공립중학교는 모두 16개 교로, 대체로 익산시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1950년대에서 1970년대 사이에 설립되었다. 이때 개교한 중학교는 이리남중학교, 이리동중학교, 익산지원중학교, 이리북중학교, 영등중학교, 함열중학교, 함라중학교, 여산중학교, 용안중학교, 성당중학교, 삼기중학교, 왕궁중학교, 웅포중학교 등이다. 최근 어양동과 부송동 지역의 학령인구 증가로 익산부송중학교, 익산부천중학교, 익산어양중학교가 설립되었다. 한편 원도심 지역의 인구 감소와 익산시 모현동의 학령인구 증가에 따라 익산시 마동에 있던 이리남중학교를 익산시 모현동으로 이전하여 교육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익산시 마동의 구 이리남중학교 부지는 현재 ‘어울누리’로 운영, 다양한 동아리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직업 탐색 및 진로지도가 가능한 곳으로 활용하고 있다.

익산시의 사립중학교는 10개 교로, 1940년대부터 1960년대 사이에 설립되어 공교육이 자리 잡기 전 익산의 중등교육을 담당하였다. 남성중학교·남성여자중학교·이리중학교[1946], 익산중학교[1948], 원광중학교·원광여자중학교[1951], 함열여자중학교[1960], 황등중학교[1961], 이일여자중학교·진경여자중학교[1964]가 설립되었는데, 설립 시기를 통하여 익산시 함열·금마·황등 지역 주민들을 비롯한 익산 지역의 교육열을 엿볼 수 있다.

[현황]

2019년 기준 익산시 관내 중학교는 26개 교[공립 10·사립 16], 학급수는 305학급[공립 183·사립 122], 학생 수는 7,758명[공립 4,637, 사립 3,121]으로 학급당 학생수는 26.1명, 수업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2.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