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5012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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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익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정훈 |
채록 시기/일시 | 2011년 1월 7일 - 「벼베는소리-벼베는산야」 제보자 강매실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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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 시기/일시 | 2011년 8월 25일 - 「벼베는소리-벼베는산야」 제보자 이증수에게 채록 |
채록지 | 신대리 제보자 강매실 자택 -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 신대리 4164번지 |
채록지 | 회선마을 제보자 이증수 자택 -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 회선길 80-15[대선리 173-1] 회선마을 |
성격 | 농업노동요 |
기능 구분 | 벼베는소리 |
형식 구분 | 선후창 형식 |
가창자/시연자 | 강매실|이증수 |
[정의]
전라북도 익산시에 전하여 오는 농업노동요.
[개설]
「벼베는소리-벼베는산야」는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 신대리와 성당면 대선리에서 전하여 온다. 「벼베는소리-벼베는산야」는 논에서 낫으로 벼를 베거나 묶으면서 부르는 노동요로서, 일하는 주변 풍경을 묘사하거나 일꾼들의 노동을 격려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원래 농업노동요 중 기능상 ‘벼베는소리’로 분류되는 소리는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 분포하는 ‘모심는소리’나 ‘논매는소리’에 비하면 분포 지역이 그리 넓지 않다. 이는 벼를 베는 노동이 모심기나 김매기보다 적은 인원으로 비교적 자유롭게 진행하기에 노동요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서 익산을 비롯한 전라북도 서부의 ‘산야소리’, 황해도 서부의 ‘베어라소리’, 강원도 영동의 ‘한단소리’, 경상북도 일부의 ‘어사용’ 등 네 지역의 벼베는소리만이 전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벼베는소리-벼베는산야」는 2011년 1월 7일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 신대리의 제보자 강매실에 의해, 그리고 2011년 8월 25일 익산시 성당면 대선리 회선마을의 제보자 이증수에 의해 채록되었다. 「벼베는소리-벼베는산야」 두 곡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구비문학대계 사이트에 업로드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한 사람이 사설을 선창하고, 다른 사람들이 후렴구를 제창하는 선후창 형식으로 불린다. ‘에뚜루미야’ 또는 ‘헤뚜루미야’는 특별한 의미가 없는 여음구[빠져도 내용에는 아무 영향이 얻으나 흥을 돋우려고 사용하는, 감탄사 따위의 구절.]로, 노동의 흥을 돋우는 기능을 한다.
[내용]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 신대리의 「벼베는소리-벼베는산야」는 가사 내용이 다음과 같다.
“검었구나 검었구나 남산 모퉁이 청치마 자락이 검고도 검었구나// 에헤 헤이헤이 헤에 헤이 에뚜루미야// 헤헤헤에 헤헤헤이 에뚜리미야// 서리 호박 국 끓이고 일년주 빚어서 술 내오는구나// 헤 헤이헤이 헤에 헤이 에뚜루미야.”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 대선리의 「벼베는소리-벼베는산야」는 가사 내용이 다음과 같다.
“검었구나 검었구나 남산 모퉁이 청치마 자락이 검고도 검었구나// 헤- 이 헤이헤이 헤-에 헤이 헤뚜루미야// 서리호박 국 끓이고 일년주 빚어서 술 내오는구나// 헤- 이 헤이헤이 헤-에 헤이 헤뚜루미야// 잘되었네 잘되었다 이 논농사가 잘도 되었구나// 헤- 이 헤이헤이 헤-에 헤이 헤뚜루미야// 막 끌어당겨라 말 쓸어 잡어라// 삼사십이 열두 포기씩을 막 끌어당기어라// 헤- 이 헤이헤이 헤-에 헤이 헤뚜루미야// 오관참장 관운장의 청룡도냐 상산 땅 조자룡이 헌 칼 쓰듯이 잘도 비는구나// 헤- 이 헤이헤이 헤-헤이 헤뚜루미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벼를 베는 일, 즉 가을 추수는 모심기나 김매기와 달리 집단 노동의 일관성이 요구되지 않는다. 일꾼들은 일 년 농사의 결과물을 보면서 노동의 피로함 또한 잊을 수 있었다. 「벼베는소리-벼베는산야」는 농사꾼들의 이러한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 산의 정경을 묘사하고, 새참을 가져오는 사람을 흐믓하게 바라보며 노래가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