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501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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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馬-三奇- |
영어공식명칭 | The Three Wonders of the Geumma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 용화리 |
시대 | 조선/조선 전기,현대/현대 |
집필자 | 한정훈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1년 - 「금마의 삼기 이야기」 익산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익산시사』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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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도내골 - 전라북도 익산시 목천동 신룡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소세양|중국 사신 |
모티프 유형 | 소세양의 재치 |
[정의]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전하여 내려오는 소세양의 재치에 관한 이야기.
[개설]
양곡(陽谷) 소세양(蘇世讓)[1486~1562]은 진주소씨(晉州蘇氏)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소세양은 중종(中宗)[1488~1544] 4년 문과에 급제하고, 전라도관찰사, 형조판서, 병조판서, 이조판서를 거쳐서 벼슬이 좌찬성(左贊成)에 이르렀다. 인종(仁宗)[1515~1545] 때 대윤(大尹) 일파의 탄핵을 받아서 익산에 은거하여 만년을 보냈다.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과 왕궁면 일대에는 진주소씨의 집성촌이 형성되어 있으며, 소세양과 관련한 설화도 다수 전하여 내려오고 있다. 「금마의 삼기 이야기」는 중국 사신들과의 기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하여 금마에 기이한 물건 세 가지가 있다고 자랑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금마의 삼기 이야기」는 2001년 익산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익산시사』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양곡 소세양은 문장이 뛰어나서 원접사(遠接使)로 중국 사신을 맞이하는 일과 진하사(進賀使)로 조선 사신이 되어 중국을 자주 내왕하였다. 소세양은 중국 문인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한번은 소세양이 중국 문인들에게 조선의 삼기(三奇), 즉 세 가지 기이한 물건이 있다고 자랑하였다. 조선의 삼기는 베어 내도 베어 내도 움이 돋는 ‘움송’이란 소나무가 그 첫째이고, 둘째는 1년에 세 번씩이나 꽃이 피어 세 번이나 열매를 맺는 ‘삼율(三栗)’이라는 밤나무이고, 셋째는 여름에도 얼음이 녹지 않는 ‘빙교(氷橋)’라는 다리이다. 중국 문인들은 소세양의 이야기를 듣고 세상에 그런 것이 어디 있냐고 핀잔을 주었다. 소세양은 한술 더 떠서 삼기가 있는 마을에는 연꽃이 3,000리나 뻗어 있는 곳도 있으며, 1년 내내 찬바람이 불어오는 풍혈(風穴), 공중에 바위가 떠 있는 부석(浮石)도 있다며 허풍을 떨었다. 소세양은 중국 문인들에게 사실을 확인하려면 조선에 직접 와서 보라고 하였다. 소세양의 이야기는 중국 문인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다. 그러나 조선의 삼기는 소세양이 지어낸 거짓말이었다.
시간이 흘러 조선에 온 중국 사신이 왕에게 소세양이 말한 삼기를 보여 줄 것을 청하였다. 왕은 중국 사신을 소세양에게 보냈다. 소세양은 중국 사신이 찾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한양으로 올라가 길가에서 중국 사신을 만났다. 그리고 중국 사신에게 삼기가 있는 마을이 공교롭게도 역질이 퍼져서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다고 전하며, 그래도 좋다면 안내하겠다고 말하였다. 중국 사신은 역질이 퍼졌다는 말에 겁을 먹고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다.
[모티프 분석]
소세양에 대한 이야기는 지역의 인물 전설이다. 조선 시대 각종 일화집에도 소세양 이야기가 다수 기록되어 전하고 있다. 하지만 구비문학으로 전하여지는 소세양에 관한 이야기는 전국적인 전승을 보이기보다 익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정적으로 전승되고 있다. 소세양에 관한 이야기는 인물의 특징에 주목한다. 특히 해학적인 인물상, 역설적인 인물상, 지혜로운 인물상, 기이한 인물상 등 다양한 모습이 전하여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