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 혼령들을 만난 소세양」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501332
한자 女人魂靈-蘇世讓
영어공식명칭 Soseyang Meeting Women's Spirit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익산시 남중동
시대 조선/조선 전기,현대/현대
집필자 최창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1년 8월 17일 - 「여인 혼령들을 만난 소세양」 소병창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1년 - 「여인 혼령들을 만난 소세양」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 설화 편에 수록
관련 지명 도내골 - 전라북도 익산시 목천동 신룡리 지도보기
채록지 남중동 - 전라북도 익산시 남중동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소세양|여인의 혼령들
모티프 유형 열녀|복수

[정의]

전라북도 익산시에 전하여 내려오는 소세양에 관한 이야기.

[개설]

「여인 혼령들을 만난 소세양」은 조선 전기 익산 출신의 문신 소세양(蘇世讓)[1486~1562]이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원한이 맺힌 여인의 혼령을 만나서 한을 풀어 준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여인 혼령들을 만난 소세양」은 2011년 8월 17일 전라북도 익산시 남중동에서 소병창에게 채록하였다. 「여인 혼령들을 만난 소세양」은 2011년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 설화 편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소세양이 열여덟 살에서 열아홉 살 무렵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충청도 어느 고을을 지나가게 되었다. 해가 저물자 어느 부잣집에 들어가 신세를 졌다. 여장을 풀고 밥을 얻어 먹은 후 잠자리에 들려 하자 하인이 지필묵을 들고 와 주인집 규수가 글을 좋아하여 오신 손님에게 글을 청한다고 하였다. 소세양이 일필휘지로 글을 써 주자 글을 가져간 하인이 다시 규수의 글을 가져왔다. 소세양이 보기에 글솜씨나 필체가 제법 훌륭하였다. 그래서 글을 주거니 받거니 하였는데, 규수가 소세양을 방으로 청하였다. 청을 받은 소세양이 귀신에 홀린 듯하여 겁을 내고 거절의 글을 보냈다. 다시 답시가 왔는데, 글 솜씨가 뛰어난 사람이라 한 번 만나고 싶어 안으로 초대하였다는 내용이었다. 겁이 난 소세양은 짐을 챙겨 곧바로 그 집을 나왔다. 하인이 따라와 규수가 소세양을 보러 지붕에 올라갔으니 제발 돌아와 달라고 간청을 하였다. 그러나 소세양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길을 떠나 왔다. 소세양이 떠나자 여자는 지붕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다.

소세양은 밤길을 재촉하다 이번에는 어느 암자으로 들어가 그곳의 중을 만나게 되었다. 소세양이 중에게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하자 중도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중이 탁발을 다니다 어느 집에 들어갔는데 소복을 입은 여인이 시주를 해 주었다. 음심이 생긴 중이 여인의 미색에 홀려 가슴을 만지고 입을 맞춘 후 억지로 관계를 맺으려 하자, 여인이 준비를 하고 오겠다고 하며 방을 나갔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여인이 돌아오지 않았다. 중이 집 안팎을 찾아보니 뒤편 사당에 신발이 놓여 있고, 들어가 보니 여인이 스스로 입과 유방을 도려내고 죽어 있었다. 옆에는 여인이 죽은 남편과 조상에게 쓴 편지가 놓여 있었다. “잠깐 실수로 몸이 더러워졌으나 부정한 곳을 직접 떼어 내고 죽을 테니 받아주십시오.”라는 내용이었다.

중의 말을 들은 소세양이 크게 화를 내자, 그 기세에 중이 겁을 내 뒷걸음질을 치다 마루에서 떨어져 죽었다. 소세양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두 명의 여인이 앞다투며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한 명은 예쁜 규수이고 한 명은 소복을 입은 여인이었다. 소복을 입은 여인은 유혈이 낭자한 채 입술이 없고 가슴이 도려져 있었다. 소세양 앞에서 두 여인은 한참을 싸웠는데, 규수가 져서 떠나고 소복 입은 여인이 소세양 앞에 와서 원수를 갚아 주어 고맙다고 인사를 하였다. 여인의 혼령이 큰절을 하고 떠난 뒤 소세양은 대과에 급제를 하였다.

[모티프 분석]

「여인 혼령들을 만난 소세양」은 ‘열녀’와 ‘복수’가 주요 모티프이다. 중에게 겁탈당한 여인의 원수를 소세양이 대신 갚아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열녀 이야기는 효자 이야기와 함께 성리학적 가치를 전파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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