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익산시에 마한의 개국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기자조선의 후예가 세운 마한」은 마한(馬韓)을 개국한 기자조선(箕子朝鮮)의 준왕(準王)에 대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기자조선의 후예가 세운 마한」은 2010년 12월 28일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에서 황성근에게서 채록하였으며, 2017년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5-13 전라북도 익산시 편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기원전 300년에 세워진 마한은 현재까지 익산의 미륵산(彌勒山)[430m]에 성터가 남아 있다. 마한은 후일 근초고왕(近肖古王)[?~375]에게 정복당하여 백제에 합병되었다. 마한을 세운 이는 기자조선의 후예라는 설이 있다. 중국 한나라에 의하여 기자조선이 망하자 준왕이 부대를 이끌고 삼천 궁녀와 함께 남하하여 한반도에 정착하였다는 이야기가 중국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준왕이 정착한 곳이 금마 지역이다. 마한은 60여 개 부족 국가가 모여서 이루어진 나라이며, 과거에는 중국 본토 세 개 나라가 조공을 바칠 만큼 융성한 나라였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기자조선의 후예가 세운 마한」은 ‘개국 설화’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침략을 받은 기자조선의 준왕이 사람들을 이끌고 남하하여 마한을 세웠다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