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5014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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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記憶- |
영어공식명칭 | Wild Flowers in my Memory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라북도 익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윤미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42년 - 윤흥길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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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79년 - 「기억 속의 들꽃」 발표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84년 7월 7일 - 「기억 속의 들꽃」 KBS ‘TV 문학관’에서 동명의 제목으로 단막극 드라마 상영 |
배경 지역 | 만경강 - 전라북도 익산시 춘포면 |
성격 | 단편소설 |
작가 | 윤흥길 |
[정의]
전라북도 익산 지역 만경강 하류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여 윤흥길이 쓴 단편소설.
[개설]
소설가 윤흥길(尹興吉)[1942~ ]은 1942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1973년 원광대학교 문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회색 면류관의 계절」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윤흥길의 「기억 속의 들꽃」은 6.25전쟁을 배경으로 쓰인 단편소설이다. 소설 속의 공간은 전라북도 익산 지역 만경강 다리 근처에 있는 한 시골 마을이다. 「기억 속의 들꽃」에서는 6.25전쟁으로 인하여 점점 피폐해져 가는 인간의 모습을 순수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풀어냄으로써 인간이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 준다.
[구성]
「기억 속의 들꽃」은 1인칭 관찰자 시점이며, 회상 형식의 서술 방식을 통하여 다양한 인물상을 그리고 있다. 소설에 등장한 인물상은 소설을 풀어 가는 관찰자인 ‘나’와 전쟁 중에 고아가 되어 버린 ‘명선’, 전쟁으로 인하여 인간미를 상실한 채 명선이 가지고 있는 금반지에만 집착하는 ‘엄마’, 명선의 금반지를 노리고 명선을 죽이려고 한 명선이의 숙부로 구분된다.
[내용]
6.25전쟁 이 터지자 ‘나’가 사는 마을인 만경강 다리 아래쪽에 명선이 찾아든다. 명선은 전쟁 중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이다. ‘나’는 명선을 데리고 집에 오지만, 엄마는 썩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러자 명선이 길에서 놀다가 주웠다며 엄마에게 금반지 하나를 내놓았다. 그제야 엄마는 태도를 바꾸어 명선을 집에 들이게 된다.
엄마는 명선을 머슴으로 부리려고 하지만, 명선이 일을 해 본 적이 없다고 하자 엄마는 다시 명선을 내쫓으려 한다. 그러자 명선이 또 하나의 금반지를 엄마에게 건넨다. 이후 어른들은 명선을 회유하여 금반지의 출처를 알고 싶어 하지만 명선은 끝내 말하지 않은 채 도망치고 말았다.
이후 서울 소년이 금반지를 열 개 이상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마을에 퍼지자 마을 어른들은 명선을 찾아나서게 된다. 그때 명선은 당산나무 아래에서 알몸으로 발견된다. 이때 엄마와 아버지는 명선의 몸을 보고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음을 알게 되고, 명선의 목에 걸린 개패를 통하여 명선이 서울 부잣집의 무남독녀였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사정으로 엄마와 아버지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명선을 보호한다.
어느 날 ‘나’와 명선은 끊어진 만경강(萬頃江) 다리로 놀러 간다. ‘나’와 명선은 다리 사이를 뛰어넘는 놀이를 하면서 내기를 한다. 놀이를 하던 중 명선은 끊어진 다리 철근 위에서 조그만 꽃 하나를 본다. 명선은 ‘나’에게 꽃의 이름을 묻고, ‘나’는 ‘쥐바라숭꽃’이라고 말하여 준다. 이 세상에 없는 꽃 이름을 둘러댄 것이다.
며칠 후 다시 만경강 다리에 놀러 가서 내기를 하던 ‘나’와 명선은 비행기 폭음에 놀라 다리에서 떨어졌고, 명선은 죽음을 맞이한다. 명선이 죽고 난 후 ‘나’는 혼자 만경강 다리에 가서 평소 명선이 놀던 난간 철근 끝에서 헝겊 주머니를 발견한다. 주머니 속에는 금반지가 들어 있었고, ‘나’는 어지러움을 느껴 주머니를 강물에 빠트리고 만다.
[특징]
「기억 속의 들꽃」에서 등장하는 금반지와 들꽃은 주요 사건과 갈등을 끌어가는 중요한 모티프로 작용한다. 먼저 금반지는 사건 전개의 중심 소재이면서 마을 어른들의 탐욕을 드러내는 의미로 활용된다. 비록 금반지가 명선과 어른들의 갈등의 소재로 작용하지만, 금반지는 명선을 지켜 주는 생존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금반지로 인하여 죽음으로 이르는 것은 결국 전쟁의 비극이 배경으로 깔려 있기 때문이다. 또한 들꽃은 바람에 실려 온 꽃씨 같은 명선을 상징한다. 고아이면서 피란민으로 전락한 명선이 어떻게 뿌리내리며, 강물에 떨어져 죽게 되는지를 우회적으로 보여 주는 핵심 소재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기억 속의 들꽃」은 6.25전쟁을 배경으로 명선과 주변 어른들의 모습을 아이의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작품 속에 특정 이념을 드러내지 않고 아이의 시선을 통하여 6.25전쟁의 비극성과 인간의 비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기억 속의 들꽃」은 7차 교육 과정에서는 8학년에, 2007년 개정 교육 과정에서는 7학년에 1종, 8학년에 3종, 2009년 개정에서는 9학년에 2종이 수록되었다. 영상자료로는 2011년 KBS에서 제작된 「영상으로 보는 문학」 DVD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