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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전통적으로 가옥을 기반으로 영위해온 주거 형태와 공간 배치 및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생활. 제주도의 주거 문화는 독특하다. 한국 본토의 민가와는 전혀 다른 유형을 하고 있다. 제주의 가옥은 대부분 ‘띠’로 지붕 전체를 얽어맨 초가(草家)이며, 초가의 평면은 ‘일자(一字)’형의 겹집으로 ㄱ자집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마당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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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의 가족생활 주기 중 확대기의 살림살이. 갓 혼인을 하여 부부가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가족 형성기에 놓여 있을 때를 ‘어린 살림’, 어린살림에서 점차 자식이 많아지면서 살림의 규모가 커지면 ‘살림’이라 한다. 가족원의 확대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으로 기반을 잡게 되므로 마을이나 친족 집단에 대한 사회적 의무감도 늘어나게 된다. 어린살림일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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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일원에 있는 제주도민속자료 제4호로 지정된 6채의 기와집. 조선 연산군 때 기묘사화로 인하여 충암(沖庵) 김정(金淨)[1486~1521]이 유배와서 제주도의 풍토와 생활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풍토록(風土錄)』에는 ‘와가 형태의 가옥은 극히 적고 양 현의 관사와 같이 새(茅)를 덮었다(瓦屋絶少 如兩縣官舍 亦茅蓋也)’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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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일원에 있는 제주도민속자료 제3호로 지정된 초가들. 주거 양식은 부족이나 민족이 생존하면서 기후 조건에 따라 자연에 순응 또는 대항하면서 정형화되어 온 역사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제주도의 초가는 바람과 싸우면서 살아온 제주인의 삶 그 자체를 잘 표현하고 있는 주거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1. 초가 지붕 초재(草材) 가옥은 자연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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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있는 전통 가옥에서 보여지는 한 울타리 내에 두 채의 집이 지어진 유형. 건물 두 채(‘거리’라 불림)가 정면 배치된 ‘마주 앉은 형’과 밖거리가 옆으로 ‘ㄱ자’형으로 배치된 ‘모로 앉은 형’이 있다. 마주 보게 배치된 집은 방위에 따라 여러 명칭이 있다. 출입로인 ‘올래’에서 보아 안쪽과 바깥쪽에 배치되어 있으면 안채를 ‘안거리’, 바깥채를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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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 전통 가옥 중 돌담 울타리 안에 한 동(棟)의 집만으로 된 주택. 평면 구조에 따라 ‘두 칸 막살이’, ‘세 칸 막살이’, ‘네 칸 막살이’가 있다. 세 칸의 안거리를 지을 경제적 여력이 없는 사람이 짓는 집으로, 상방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제주도 주택 평면의 가장 원시적인 기본 형태이다. 두 칸이기 때문에 세 칸 집에서의 상방 공간이 생략되고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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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의 외기둥 움집 형식의 민가. 살림이 어렵거나 집에 불이 나는 등 급박한 사정이 생겼을 때 거처로 이용하는 임시 가건물로서, 말이나 사는 쇠막과 같은 초라한 집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다. 구조는 돌로 만든 원형으로서, 벽을 쌓아 올린 다음 가운데의 기둥에 길이 2m쯤의 짧은 마루를 올리고 서까래를 걸어놓은 원시적 가옥이다. 내부 공간은 터져 있으며, 흙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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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의 전통 가옥에서 곡식을 보관하는 창고. 고팡은 주로 곡물 등 식품을 보관하는 공간인데 반드시 큰구들[안방] 뒤에 배치되어 있다. 고팡은 상방(마루)을 사이에 두고 큰구들에 접하여 위치한다. 고팡문은 상방에서 통할 수 있는 두 짝의 판문이다. 바닥은 지면보다 높은 흙바닥이고 벽도 흙벽이며 천정은 노출반자이다. 환기와 채광을 위해 한두 개의 작은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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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흔히 방(房)이라고 부르는 생활공간을 가리키는 것으로 온돌 설비가 없는 상방과 구별되는 공간. 수면, 휴식, 학습 등 사적 공간으로 온돌 설비가 된 곳을 구들이라 부른다. 바닥은 유지 바름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구들의 크기는 2.0~2.2m이며 높이는 1.9~2.0m로 낮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고팡(곡식을 보관하는 공간)에 접한 구들을 큰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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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 전통 가옥에서 구들에 불을 지피기 위해 만든 구멍. 제주 전통 가옥은 취사와 난방이 분리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 굴묵은 난방을 위한 시설로 육지의 아궁이 역할을 한다. 제주 전통 가옥의 일반적인 3칸 집을 기준으로 볼 때, 가운데에 사회적 공간인 상방(마루)을 두었다. 상방의 한쪽에는 구들(방)과 고팡(곳간)을 두었고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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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의 전통 가옥에서 툇마루에 해당하는 공간. 내부 공간에 해당되는 상방(마루)과 외부 공간인 마당 사이에 놓이는 중간적인 성격의 매개 공간 혹은 완충 공간의 기능을 갖고 있다. 제주도에서의 난간은 마당에서 상방으로 들어가는 전이 공간으로 한국 본토의 툇마루와 유사하다. 외부 공간과는 개방되어 있으며 내부 공간과는 연속되어 있다. 바닥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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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의 전통 가옥에서 낟가리를 쌓기 위해 마당 한 쪽에 축조한 터. 제주 지역에서는 탈곡하기 전의 농작물을 단으로 묶어 쌓아 두거나 탈곡하고 난 짚을 낟가리로 씌워 쌓아 놓은 것을 ‘눌’이라 한다. 눌굽은 눌을 쌓기 위한 공간으로‘눌왓’이라고도 한다. 눌굽은 마당의 한 곁으로 위치하게 되는데 침수를 피하기 위하여 마당의 지면으로부터 대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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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전승되고 있는 전통 가옥의 부속채. ‘모로 앉은 집’이라는 뜻으로 보통 안거리, 밖거리 외의 곁채를 말한다. 두거리집에서는 안거리와 밖거리가 마주보고 있지 않고 ㄱ자형으로 배치되는 경우를 말한다. ㄷ자형 세거리집에서는 안거리, 밖거리 사이에 모커리가 배치되며, ㅁ자형 네거리집에서는 안거리를 중심으로 맞은편에 밖거리가 있고 양쪽 모서리에 모커리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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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돌을 이용하여 밭의 가장자리를 쌓은 담. 돌을 이용하여 밭의 경계를 구분 지었던 것인데, 밭의 경계도 되고 바람과 방목하는 마소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도 하였다. 제주의 중요한 풍경 중의 하나가 된 밭담이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고려 고종(高宗)[1192~1259] 때부터라고 전해지고 있다. 당시는 경작지의 경계가 불분명해 이웃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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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해녀들이 물질을 하면서 옷을 갈아입거나 쉬던 장소. 불턱은 일종의 탈의실인데 해녀들이 물질을 하면서 옷을 갈아입거나, 불을 쬐며 쉬는 곳으로 공동체의식을 나누는 공간이다. ‘화톳불’과 그 의미가 유사한데, ‘불[火]’은 글자 그대로 불씨를 뜻하며 ‘덕’은 ‘불자리’를 뜻한다. 불턱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거나 불을 때기에 알맞도록 남의 눈에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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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 있는 전통 가옥에서 안거리나 밖거리 등 살림채의 중심에 위치하는 마루방. 마루인 상방은 주거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자 제사, 관혼상제, 가족 집회, 손님접대, 식사, 가사일 등이 이루어지는 공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2칸형에는 상방이 없으나, 3칸형과 4칸형에는 주택의 중심부에 상방이 위치한다. 삼방이라고도 한다. 상방은 집 전체의 핵이며, 집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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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전통 가옥에서 안거리(안채)의 뒤에 있는 뜰이나 마당. 안거리의 상방(마루) 뒷문이나 정지(부엌)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여성의 공간이다. 장독대가 놓여 있어 집안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주요한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안뒤는 울담을 쌓아서 외부로부터 격리된 폐쇄적인 곳으로 여기에 제주 무속의 부신(婦神)인 ‘밭칠성’을 모시는데, 타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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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 있는, 거리에서 집으로 연결된 긴 골목. 올레는 제주 민가만이 갖는 특유의 공간이다. 올레는 마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관의 변화를 통해 즐거움을 주고,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해서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영역성·경계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제주의 초가는 태풍과 바람이 많은 기후 조건에서 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지혜로운 건축 기술이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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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전통 가옥에서 채소를 기르는 텃밭. 울담 안의 안거리[안채] 혹은 밖거리[바깥채]의 측면 또는 전후면에 위치하며, 낮은 담으로 둘러쳐 만들어진, 별도의 작은 공간이다. 제주 전통 주거는 육지와는 달리 집터를 먼저 잡고 난 뒤 울타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부지의 형태가 부정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울안의 공간은 애매한 여분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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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집 울타리의 대문이 놓일 자리에 가로놓는 나무 기둥. 올레를 통하여 집 울타리에 이르면 대문이 걸릴 자리에 기다란 나무 막대 서너 개가 가로로 걸쳐져 있다. 나무를 걸치기 좋게 양쪽에는 나무나 돌로 기둥처럼 만들어 세우고 구멍을 내었다. 앞의 것을 정낭이라고 하고 뒤의 것을 정주목이라고 한다. 정낭은 대개 서너 개이나 그 이상인 경우도 있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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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집 입구인 ‘올레목’에 ‘정낭’(긴 나무막대)을 가로로 걸쳐 놓을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 양쪽으로 세운 기둥. 정주목이란 명칭은 고정된 위치를 잡아 설치한 나무라는 한자어에서 온 듯하다. 돌로 만든 것은 ‘정주석’이라고 한다. 대문의 역할을 했던 정주목에는 3~4개의 구멍이 뚫어져 있다. 정낭을 걸쳐 놓음으로써 소와 말의 출입을 방지하고, 주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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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전통 가옥의 부엌. 비교적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여성의 대표적 공간이다. 아궁이를 설치하는 육지 민가와 달리, 취사와 난방의 기능을 구분하는 특징이 있다. 지역에 따라 정지거리를 별동으로 건축하기도 한다. 흙바닥에 벽은 돌을 쌓아 흙만 발랐다. 정지의 앞문은 마당 쪽으로 나있고, 안뒤 쪽으로 뒷문이 있으며 챗방이나 상방으로 직접 연결된다. 정지는 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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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의 전통 가옥에서 밥상을 차리고 식사를 하는 공간. 정지(부엌)와 상방 사이에 놓여 있는 마루가 설치된 식사공간으로, 취식 분리가 이루어지는 특이한 제주 전통 주거 공간 중의 하나이다. 챗방의 위치에서 알 수 있듯이 주부의 주요 가사 공간인 정지와 안식 공간인 상방(마루) 사이를 연결하는 일종의 중간적인 성격을 지닌 공간이기도 하다. 챗방은 근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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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의 전통 건축에서 변소와 돼지막[돗통]이 함께 조성된 뒷간. 통시는 제주만의 독특한 주거 문화의 요소 중의 하나인데, 대개 마당에서는 직접 보이지 않도록 건물의 한 쪽 옆을 돌아가서 있었다. 일반적으로 안거리[안채] 정지[부엌]와 반대쪽 큰구들[방]의 횡벽 옆 또는 안거리 정지와 멀리 떨어진 밖거리[바깥채] 옆 울담에 덧붙여 만들었다. 변을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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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2동에 있는 초가. 강운봉 가옥은 부정형 대지의 중심에 마당이 있고, 마당 서쪽에 동향으로 안거리가 있으며 안거리 맞은편에 밖거리가 서향으로 마주하고 있는 두거리집 형태이다. 올래와 이문간을 거쳐 마당으로 진입하는 일반적인 제주도 초가 양식과 달리, 양쪽에 우영을 끼고 ㅡ자형의 긴 올래를 따라 진입하며, 이문간이 없이 안거리와 밖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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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화북동에 있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가옥. 집의 구성은 일자(一字)집인 안거리(안채), 밖거리(바깥채), 모커리(별채), 이문간(대문이 달린 채)으로 되어 있다. 1913년에 건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김석륜 가옥은 제주 전통 와가(瓦家)가 취하고 있는 기본적인 배치 양식을 하고 있으나 공간 진입 구성에 있어서 조금 독특한 면이 있다. 즉 지금은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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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에 있는 제주 지역 전통 가옥. 제주도의 초가집은 큰 거리에서 집으로 드나드는 길 골목인 올레로 인해 외부로부터 집 안의 모습이 차단됨으로써 독립적 공간을 이룰 수 있었다. 마당에 들어서면 대문에 해당하는 이문을 달았거나, 정낭 시설을 하였다. 또한 가옥은 대개 안거리와 밖거리가 마당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고 서 있게 구성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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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에 있는 조선 말기의 민가(民家). 조규창 가옥은 1882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지며 이른바 조규창댁으로 불린다. 주위 지형보다 낮은 곳에 돌담을 두르고 건물을 따로 배치하였다. 이 조규창 가옥은 3칸의 안채는 기와집, 5칸의 밖거리는 전통적인 초가집으로 기다란 올레를 갖춘 제주 민가의 전형을 보여준다. 조규창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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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에 있는 제주 전통 초가. 제주 초가는 마당을 사이에 두고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가 서로 마주 보는 一자형 평면 구조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가리 문귀인 가옥 또한 4칸의 안거리와 3칸의 밖거리가 마당을 사이로 一자형 평면 구조로 마주하고 있다. 특히, 안거리는 큰구들, 고팡, 상방, 책방과 작은구들, 정지로 구성된 4칸형의 전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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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에 있는 일제강점기의 민가(民家). 한림리 윤씨 주택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2층 구조의 목조 기와집으로, 한림리 내 유일한 2층집이다. 한림리 윤씨 주택은 목조로 2층 구조이며 기와를 씌운 일제강점기의 전형적인 주택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기와를 벗겨내고 강철 기와를 씌워놓았다. 건물 벽은 모두 목조로 지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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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에 있는 일제강점기의 민가(民家). 한림리 장씨 가옥은 일제강점기에 지은 단층 기와 주택이다. 원래의 소유주 임사길은 일본에 거주하다가 최근 사망하였고, 오래 전부터 이곳을 임대하여 살고 있는 장씨 할머니가 이 집을 지키고 있다. 한림리 장씨 가옥은 일제강점기의 다다미 방 형태를 띠고 있고, 기와를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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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민가(民家).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고관사 버류정류장 맞은편에 있는 서울슈퍼 오른쪽으로 100여 m를 가면 길 왼쪽 방향에 있다. 황인관 가옥은 안거리 4칸, 밖거리 3칸, 목거리 4칸의 기와집이다. 삼각형 대지의 중심에 마당을 두고 북향하여 안거리가 자리 잡고 있으며 안거리 맞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