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울릉백과

복을 들이고 재앙을 막는 문신신앙
  • 작성자
    장**
  • 작성일
    2008-10-16
  • 구분
    승인기사
  • 분야
    생활·민속 > 민속
  • 유형
    의례 > 평생의례와 세시풍속
  • 시대
  • 지역

옛날 사람들은 문으로 나쁜 귀신이 들어올까 봐 두려워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병이나 재앙을 가져오는 나쁜 귀신이 못 들어오게 막기 위해서
대문에다 무섭게 생긴 장군이나 호랑이, 용 등의 그림을 붙였는데 이것을 ’’문배 풍속’’이라고 한다.

재앙을 물리치는 방법으로는 단옷날 이른 아침에 쑥을 뜯어다가 문 옆에 놓아 두는 것도 있었다.
또 현관문 위에 엄나무·북어·실타래·체 등을 매달아 두고 행운이 들어오기를 기원하는 방법도 있다.

이들이 각각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엄나무 즉 가시나무는 귀신이 문으로 들어오기만 하면 가시나무로 두들겨 고통스럽게 해 주겠다는 협박을 의미한다.
북어는 북어의 눈이 사람과 같아서 사람을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에 걸어 두었다.
북어가 사람 대신 재앙을 받아 그 주인은 재앙을 받지 않는다고 믿었던 것이다.
또한 대문 앞에 체를 걸어두면 귀신이 밤새 체의 구멍을 세어보다가 미처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그냥 하늘로 되돌아간다고 믿었다.

실타래는 나쁜 귀신을 꽁꽁 묶어 버리겠다는 위협을 암시하고 있다.
또 집안이 실처럼 길게 번영하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우리 나라의 문은 대문이든 창문이든 모두 안으로 열리는 여닫이문인데
그 이유는 복이 집 안으로 들어오기 쉽게 하기 위해서였다.
입춘날 소원을 담은 글이나 ’’입춘대길’’이라고 쓴 글자를 붙이는 것도 대문으로 복이 들어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들어온 복을 잘 지키기 위해서 비질은 항상 대문을 등지고 안쪽을 향해 했다고 한다.

문을 신령시하는 생각은 문지방을 지켜 주는 신이 있다고 믿게 만들었다.
그래서 문지방을 밟으면 나쁜 일이 일어난다거나 복이 나간다는 말도 생겨났다.
이렇게 우리 조상들은 대문 하나, 문지방 하나에도 신령이 있다고 믿고 여러 가지를 따져서 신경을 썼다.

참고문헌
알쏭달쏭 12가지 띠의 비밀, 우리누리, 주니어랜덤(어린이중앙),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