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박물관 소장 무복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500521
한자 圓光大學校博物館所藏巫服
영어공식명칭 Shaman's Ritual Costum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의복/의복
지역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대로 460[신동 272]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안여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인물 생년 시기/일시 1936년 - 김태곤 출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78년 - 원광대학교 박물관 소장 무복 기증
관련 인물 몰년 시기/일시 1996년 - 김태곤 사망
소장처 원광대학교 박물관 -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대로 460[신동 272]지도보기
성격 복식
재질 직물
관련 의례 무굿

[정의]

전라북도 익산의 원광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무당의 의례복.

[개설]

원광대학교 박물관 소장 무복은 민속학자 김태곤(金泰坤)[1936~1996] 박사가 1978년에 기증한 것으로, 무당이 굿을 연행할 때 신(神)을 상징하려고 착용하는 의례복이다. 무복은 지역별로는 중부·영남·호남·영동·제주도·북부로 나뉘는데, 지역에 따라 ‘신복·입석·신입석·신령의대·신령님옷’ 등으로 불리며 종류와 형태에 차이가 있다. 원광대학교 박물관에서는 서울·경기 지역과 황해도 지역의 무복을 소장·전시하고 있는데, 서울·경기 지역의 무복으로는 남치마와 홍치마, 원삼과 홍철릭이 있다. 홍철릭은 서울굿의 산신거리와 성주거리의 기본 무복이고, 노란색 몽두리(蒙頭里)는 대신거리의 기본 무복이다. 한삼(汗衫)은 서울 지노귀굿 도령돌기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연원]

김태곤 박사의 조사 노트와 사진 자료를 토대로 볼 때, 원광대학교 박물관 소장 무복 중 서울·경기 지역 무복은 1964년에 만난 서울 지역의 원효로 부군집 박승민과 마포 얻은어멈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황해도 지역의 무복은 김태곤 박사가 1965년 경희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중에 만난 황해도 해주 출신 무녀 유순덕의 것으로 추정된다. 김태곤 박사의 자문을 받아 1987년 전시하여 2016년까지 운영한 원광대학교 박물관 무속전시실의 모습과 유물 등이 1964년 김태곤 박사가 촬영한 마포구 얻은어멈 문덕순의 신당 모습 및 굿 현장 모습과 동일하다는 사실에서 기증의 경위와 대상을 추정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김태곤 박사는 1965년 4월 10일부터 황해도굿의 굿거리별 무복을 조사하였고, 1965년 8월 8일에도 해주굿을 조사하는 등 유순덕이 별세하는 1976년까지 황해도굿을 조사하였다. 원광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황해도 무복은 유순덕이 무신도와 함께 김태곤 박사에게 기증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태곤 박사는 1971년부터 1978년까지 원광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고, 1972년부터 1978년까지 원광대학교 박물관장을 역임하였으며, 재임 마지막 해인 1978년 3월 1일에는 그동안 수집한 무속 유물 563건을 원광대학교 박물관에 기증하였다. 김태곤 박사는 1959년부터 무속 연구를 시작으로 『한국무속연구』[집문당, 1981]를 집필하는 등 무속 연구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71년 『주간경향』 8월호 인터뷰 자료에 의하면, 12년간 모은 자료가 무복 208점, 무구 311점, 무신위 107점, 무신도 213점 등 총 839점이었다. 원광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기증 유물은 김태곤 박사가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수집한 자료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형태]

동다리옷은 조선 시대 무관이 입던 두루마기 형태의 옷으로, 전복 안에 입는다. 뒤에 트임이 있고 소매통이 좁은 게 특징이다. 붉은색 소매와 흑색의 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왼쪽 앞여밈에 ‘윤씨게주재발원’이라는 글자가 붉은색 실로 수놓아 있다. 꽃무늬가 있는 황색의 동다리옷에는 앞고름에 붉은색 실로 ‘박씨게주소원발원’이라는 글자가 수놓아 있다. 홍철릭은 상의와 하의를 따로 마름하여 허리에 연결한 포(袍)이다. 꽃무늬가 있는 붉은색의 비단에 흰색의 동정이 달려 있고 옷고름에는 ‘강씨게주재수발원’이라는 글자가 흰색 실로 수놓아 있다. 청원삼은 색동 소매에 흰색의 한삼을 달았고, 앞길과 뒷길의 차이가 없다.

[용도]

동다리옷은 전복 밑에 입던 조선 시대 군복으로, 주로 굿에서 별성거리나 신장거리에 착용한다. 철릭은 관복 가운데 하나로, 서울 지역 굿에서 성주거리를 할 때 무당이 성주신의 신복(神服)으로 입었던 무복이다. 원삼은 현대 굿거리에서 무당이나 굿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주신을 상징하기 위해 호구거리나 창부거리에서 착용하는 무복이다. 대부분 중부 지역에서 강신무들이 무복으로 착용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무복을 착용할 때 중요한 것은 어느 경우에나 무복의 옷고름이나 단추를 매지 않고 그대로 옷의 양팔만 꿰어 몸에 걸친다는 점이다. 옷을 꼭 잡아매지 않는 것은 신의 강신과 회송이 무당의 몸에서 자유롭게 되라는 의미이다. 중·북부 지역 무속에서는 무복이 집중적으로 쓰이고, 남부 지역에서는 무복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이와 같은 무복의 중요성에서 지역적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그 지역에 분포된 무당의 기능과 관련된다. 중·북부 지역에는 강신무가 지배적이고 남부 지역은 세습무가 지배적이다. 강신무는 무당이 되는 성무(成巫) 초기부터 신병을 체험하여 신의 실재를 믿고 그 신의 영력으로 굿을 하며 인간의 길흉을 점치기 때문에 그 신의 신복으로서 무복이 중요시되지만, 남부 지역의 세습무는 신적 영력이 도태되고 대대로 세습되는 무의 사제권(司祭權)에 의하여 굿 의식을 집행하게 되어 신복으로서의 무복이 중요시되지 않고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