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500537
한자 石匠
영어공식명칭 Seokjang
이칭/별칭 석조각
분야 종교/불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익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안여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6년 11월 10일연표보기 - 김옥수 석장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6호 지정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0년 11월 5일연표보기 - 권오달 석장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6-2호 지정

[정의]

전통 기법으로 석조각과 석조물을 제작하고 복원과 보수하는 장인.

[개설]

석장이란 전통 기법으로 석조각과 석조물을 제작하고 복원, 보수하는 장인을 의미한다. 석장이 제작하거나 복원하고 보수하는 조형물은 대체로 성곽, 석교, 궁궐 건축 등의 구조물과 석탑, 부도, 석비, 석등, 불상, 능묘석인, 석수 등의 조각품이 있다. 석장이 사용하는 재료는 화강암이 가장 많이 사용되며, 그밖에 대리석과 납석, 청석, 활석 등이 있다. 전통 석조각 도구는 작업 용도에 따라 계측도구, 큰돌떼기 도구, 조각 도구, 잔다듬 도구로 구성되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는 정과 망치, 쐐기, 날메, 털이개, 도드락망치 등이 있다.

[제작과정]

석조각의 제작 과정은 준비 단계, 조각과 다듬질, 마무리와 작품 설치의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단계인 준비와 기획 과정에서는 작품을 만들기 위한 구상에서 시작한다. 작품의 성격, 의뢰자의 주문 사항, 제작 일정, 재료, 설치 장소, 제작 방법 등을 계획하는 단계이다. 준비 단계에서 작품이 기본이 되는 도면 작성과 도면을 토대로 모형을 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 단계인 조각과 다듬질은 본격적으로 석재를 다루는 단계이다. 조각에 앞서 모형을 기준으로 석재에 정확한 중심선과 모눈선을 그려 놓고 그 위에 밑그림을 비율에 따라 확대하여 전사한 뒤 정작업과 망치질을 사용하여 조각한다. 정작업은 다양한 위치와 다양한 각도에서 정을 대고 망치로 타격하는 작업으로 오른쪽 윤곽이나 면을 쪼을 때는 오른손으로 망치를 잡고 타격한다. 반대로 왼쪽 면을 쪼을 때는 왼손으로 망치를 잡고 타격한다. 조각 과정은 먼저 작품의 바닥면을 정리하고 다음으로 뒷면부터 작업한다. 뒷면은 비교적 복잡하지 않고 표현이 적어 먼저 다듬는다. 필요하면 쐐기로 할석하고 메나 날메로 겉돌을 치고 구체적인 형태를 찾아간다. 붓이나 먹칼을 이용하여 밑그림을 그리고 정으로 쪼아 원하는 상이 나오기까지 조각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형상을 만든다. 석조각의 다듬질 순서는 메다듬, 날메다듬, 정다듬, 도드락다듬, 잔다듬으로 진행된다. 잔다듬은 정과 도드락망치, 날망치를 적절하게 섞어 가며 사용하여 돌의 표면을 곱게 하고 필요한 경우 물갈기를 해서 광을 낸다.

세 번째 단계는 조각의 마무리와 작품을 설치하는 단계이다. 마무리 단계는 석재의 재질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리석 조각은 표면을 매끈하게 갈아서 마무리를 한다. 화강암 조각은 쪼는 기법을 사용해 석재의 질감을 살려서 마무리를 한다. 이때 석재의 질감이 잘 표현되었는지 불빛으로 상의 조각 정도를 확인하고 보완하여 마무리한다. 작품이 완성되면 설치하는 과정에서는 작품의 크기에 따라 드잡이 기술과 운반 기술 등이 수반되며, 설치 마무리 과정에서 모래를 사용하여 작품과 지면의 틈새를 메우는 방법을 사용한다.

전통 석조각 기법은 도구를 스스로 만들고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하여 설치하기까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적절한 공정이 따라야 한다. 전통 석조각 기법은 단순히 돌을 대상으로 조각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 제작부터 작품의 설치 과정까지 아우르는 과정이다.

[연원 및 변천]

인류가 사용한 재료에서 연원이 가장 오래되고 널리 쓰인 재료는 석재이다. 석조물은 역사 변천 과정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과 특정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조형 문화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고대부터 제작되어 현재까지 전해지는 수많은 석조물을 살펴보면 삼국 시대부터 석공과 석공 집단이 존재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돌을 다룬 가장 오래된 인물로 언급된 장인은 고구려 승려 담징(曇徵)[579~631]이다. 담징이 610년 일본으로 건너가 채색과 먹, 연자방아 등의 제작 방법을 전하고 멧돌을 만들어 주었다는 『일본서기(日本書記)』의 기록을 통해 담징이 돌을 다루는 기술자로도 활동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황룡사구층목탑찰주본기(皇龍寺九層木塔刹柱本記)」에 등장하는 백제 장인 아비(阿非)가 소장 200인을 거느리고 황룡사 구층목탑을 643년에 건립하였다는 기록을 보아, 탑의 기단을 축조하는 석공이 포함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통일신라 시대의 석장에 대한 기록이 미미하여 석장의 실상을 파악할 수 없지만 불국사와 석굴암의 창건과 관련된 문헌 기록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김대성(金大城)[?~774]이 창건 공사를 주관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려 시대에는 고려 건국의 기운을 높이기 위해 전국에 대형 석불상과 마애불 조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부도(僧塔), 비석, 경천사지 십층석탑[국보 제86호] 등 새로운 장르의 화려한 건조물도 조성되었으나, 석공과 석공 집단은 알려진 것이 없다. 그러나 ‘석장’이라는 용어가 『고려사』「식화3 녹봉 제아문공장별사」에 등장한다. 고려 문종 30년(1076)에 300일 이상 복무한 공장들에게 별사를 주었다. 맷돌을 만드는 마장(磨匠)은 중상서(中尙署), 석장행수(石匠行首)는 도교서(都校署)로 1명씩 정하였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도 석재를 이용한 불교 조각이 전국적으로 제작되었고 왕릉에 설치하는 다양한 석조물이 제작되었다. 조선 시대에 석조 불상을 제작한 조각승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조각가는 17세기 중반에서 18세기 초반에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승호(勝浩)가 있다. 승호와 상륜(尙倫), 여잠(呂岑), 천휘(天輝), 보장(寶壯), 탄오(坦悟), 처흘(處屹), 수연(秀演), 처행(處行) 등이 함께 1682년에 제작한 불상이 전북 고창 참당암에 전한다. 왕릉의 석조물은 『산릉도감의궤(山陵都監儀軌)』에 따르면, 석물을 제작하고 설치하는 업무를 맡은 곳은 부석소(浮石所)였다. 부석소에서 대부석소는 난간석, 병풍석, 장명등, 문무인석, 마석, 비석 등 대형석물을 관장하였으며, 소부석소는 지대석, 화개석 등 소형석물을 관장하였다. 대부석소에서 제작을 담당하는 공장을 석수(石手)와 조각장(彫刻匠)으로 기록되어 있다. 1673년부터 대한제국 말까지 대부석소의 조각장의 명칭은 보이지 않고 석수의 명칭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17세기 후반 이후부터 ‘석수’라는 명칭으로 통합된 것으로 추정된다. 17~18세기 왕릉 석인을 제작했던 석수 편수(邊首)는 17세기 초반 활동한 조말정(曺唜貞)·안효원(安孝元)·조말룡(曺末龍) 유파와 17세기 중반~후반에 활동한 이희선(李希善)·이경립(李景立)·최천남(崔天男) 유파, 18세기 후반에 활동한 박필심(朴弼心)·최만성(崔萬成)·김대휘(金大輝) 유파가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능 조성에 참여하고 가장 오랫동안 활약하였던 석공은 이희선이다.

[한국의 석장 및 익산지역의 석장 현황]

우리나라는 시대 변화와 현대적 기계와 장비 도입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석조물 제작의 전통 기법과 기능을 보존·전승하기 위하여 석장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있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석장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20호 석구조물 분야 이의상[1942년생, 2007년 9월 17일 지정], 석조각 분야 이재순[1956년생, 2007년 9월 17일 지정]이 있으며,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6호 석조각 분야 김옥수[1954년생, 2006년 11월 10일 지정]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6-2호 권오달[1944년생, 2010년 11월 5일 지정]이 있다.

익산시는 국내 석재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돌의 고장으로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 불상 등 석조 문화재가 많이 남아 있고, 전통 방식의 석공예 산업이 특히 발달하였다.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석장으로 활동하는 인물로는 김옥수 석장과 권오달 석장이 있다. 김옥수 석장은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났으며, 13세 나이에 상경하여 정순봉·고금동 선생에게 석제 기술을 사사받았다. 1970년대부터 석공일에 종사하였다. 전통 방식의 석공 장비를 고수하여 작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6년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6호 석조각 문화재로 지정되어, 익산시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불교 조각을 전문으로 하여 전국의 주요 사찰의 석물을 제작하였다. 권오달 석장은 1944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났으며, 15세에 전통 석공예에 입문하여 오명근·이종천 선생에게 석제 기술을 사사받은 뒤 익산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8년 대한민국 석공예명장,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입상 실적이 있다. 권오달 석장은 익산시 지역의 석조 미술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활동과 함께 불상과 부도, 석탑, 묘지의 12지상 등 불교 조각과 전통 조각을 주로 다루며 우리 전통 석공예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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