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라는 말이 있다. 지난 가을에 수확한 양식은 바닥이 나고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은 5월과 6월에 식량이 모자라 굶주리며 힘들어 했던 옛날 선조들이 초근목피(草根木皮)[풀뿌리와 나무껍질이라는 뜻으로, 맛이나 영양 가치가 없는 거친 음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배고픔을 달래던 때를 말한다. 때에 따라 춘궁기[굶주린 봄 시기], 맥령기[보리가 익는 시기]라고도 했다. 우리나라...
진천은 원래 침수 피해가 없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병술년[1946년]에는 무슨 일인지 장마가 심하게 져서 진천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무척 심했다. 특히 진천읍 삼덕리 주변은 다른 지역에 비해 큰 피해를 입어서 마을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주를 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진천읍 중성리와 오감리, 삼덕리 하덕마을의 경우 “물을 퍼부었다”라고 표현할 만큼 많은 비가 왔다....
삼덕리 상덕마을의 자랑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널따란 덕문이들에서 생산되는 생거진천쌀이다. 그러나 그것 말고도 상덕마을 사람들이 입만 열면 자랑하는 것이 또 있다. 마을 사람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가꾼 꽃길과 매실나무 심어 놓은 길이다. 우리가 2009년 여름 상덕마을을 찾아갔을 때, 다른 마을과는 다르게 유난히 꽃이 활짝 피어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봄부터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