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동에 있는 오름.

[개설]

베릿내오름은 동북쪽으로 벌어진 굼부리[분화구]가 있고, 서쪽은 내를 끼고 있어 가파른 벼랑을 이른다. 베릿내오름에 있는 하천의 상류는 동쪽의 중문내[중문천]와 서쪽의 색다릿내[색달천]가 합류하여 천제연으로 흐르는데, 하류는 벳귓내[백귀천] 또는 베릿내[星川]라고도 하는데, 오늘날은 중문천으로 통일하는 듯하다.

이 내 하류 동쪽 언덕에 베릿내오름이 자리하고, 아래쪽은 베릿냇개[베릿내 포구]이다. 예전에는 이 포구 동쪽 바닷가에 동네가 형성되어서 베릿내 마을이라 했다. 베릿내 오롬의 총면적은 약 159,357㎡이며, 둘레 1,786m, 높이 101.2m이다.

[명칭 유래]

베릿내오름은 베릿내[星川][색달천, 중문천] 가에 있는 데다가 베릿냇개[베릿내 포구] 가까이에 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베릿내를 한자로 쓴 것이 성로천(星老川) 또는 별로천(別老川)이다. 베릿내와 바다가 만나는 곳을 베릿냇개라고 하는데, 이것을 한자로 쓴 것이 성천포(星川浦) 또는 별로천포(別老川浦)이다.

[현황]

베릿내 오롬 바로 서쪽은 베릿내가 흐르는 절벽이고, 이곳에 인공 폭포를 만들었는데, 그것을 베릿내 폭포라 한다. 베릿내 오롬 주위에는 제주 국제 컨벤션 센터와 제주 국제 평화 센터가 들어서 있다. 동쪽 바닷가에는 주상 절리가 있으며, 오름 서쪽에는 여미지 식물원과 테디베어 뮤지엄, 중문 관광 단지 등이 들어섰고, 그 남쪽에는 중문 해수욕장이 있다. 또, 북서쪽에는 천제연 폭포가 있다.

베릿내 오롬 굼부리는 묘지와 감귤 과수원으로 이용하고 있고, 둥글게 형성된 등성이에는 소나무와 삼나무 등이 촘촘하게 자라고 있다. 남동쪽 비탈에는 잡풀이 자라고 있고, 북서쪽 등성이 끝에는 광명사라는 사찰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