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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0769
한자 -四三遺跡址
분야 역사/근현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유적(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윤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훼손 시기/일시 1948년 11월 7일연표보기 - 빌레가름 마을 군경의 초토화 작전으로 소실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2년 4월연표보기 - 빌레가름 4·3 유적지 '잃어버린 마을' 표석 건립
현 소재지 빌레가름 4·3 유적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938번지 지도보기
성격 제주 4·3사건 관련 유적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있는 제주4·3사건 관련 유적.

[개설]

빌레가름한남리 본동과 약 2㎞ 북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1845년경 제주 고씨 네 형제가 터를 잡고 집성촌을 이루었었다. ‘빌레가름’이란 지표면 바로 밑에 암반이 널려 있는 데서 유래한다.

농업과 목축에 종사하며 살아가던 빌레가름 주민들은 4·3사건 발발 이후인 1948년 11월 7일 군경의 초토화작전으로 인명희생과 함께 가옥은 모두 불태워져 삶의 보금자리를 잃어버렸다.

이후 주민들은 ‘제안이곱지’ 등의 하천변 궤[작은 동굴]나 거린오름 뒤편 ‘고냉이든밧’ 등의 깊은 숲속에 몸을 숨겨 힘든 피난생활을 해야 했다. 4·3사건의 풍파 속에 살아남은 한남리 주민들은 1953년경 한남리 본동에 성을 쌓고 재건했으나, 본동과 멀리 떨어져 있던 ‘빌레가름’은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잃어버린 마을이 되었다.

[건립 경위]

1948년 11월 7일 불시에 마을에 들이닥쳐 가옥을 소각하던 토벌대는 미처 피하지 못한 노약자 등 4명의 주민을 현장에서 사살했다. 또 산속 피난과정에서 토벌대에 발각된 주민들은 현장에서 총살당하거나 군부대에 끌려가 희생되었다. 약 24가호에 100여 명의 주민이 살았던 이 마을의 4·3사건 희생자는 25명으로, 주민 4명 중 한 명꼴로 희생되는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

때문에 ‘빌레가름’은 마을복구를 할 여력이 미치지 못해 폐허가 되었고, 끝내 마을이 사라지고 말았다. 2002년 4월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실무위원회[위원장 제주도지사]에서 ‘잃어버린 마을’ 표석을 세웠다

[현황]

지금은 대부분 과수원으로 개간되어 옛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나무 숲이나 올레 등이 조금씩 남아 있고, ‘잃어버린 마을’ 표석이 세워져 옛 마을 터임을 짐작케 할 따름이다. ‘잃어버린 마을’ 표석 문안은 아래와 같다.

〈잃어버린 마을, 빌레가름〉

이 곳은 1948년 11월 7일 4·3사건으로 마을이 전소되어 잃어버린 남제주군 남원읍 한남리 빌레가름 터이다. ‘빌레가름’이란 지표면 바로 밑에 암반이 널려 있는 데서 유래한다.

1845년 무렵 제주 고씨 네 형제들이 처음 이 곳에 삶의 둥지를 튼 이래 24가호 130여 명의 주민들이 고나물[당시 식수원] 인근인 이 곳에 고씨 집성촌을 형성하고 불모지를 일구어 보리, 조, 밭벼, 콩 등 농사와 목축을 생업으로 하여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4·3의 광풍은 이 마을에도 여지없이 불어닥쳐 마을이 전소되었으며, 주민들은 거린오름 기슭이나 서중천 주변에 흩어져 몸을 숨기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절망감에 몸부림을 쳐야 했다. 이 와중에 25명이 희생되었고 후대가 끊긴 가호만도 5호가 된다.

1953년 한남리가 현재의 리사무소를 중심으로 재건되면서 남아 있는 100여 명의 주민들은 그 때의 비극을 되살리고 싶지 않아 빌레가름으로 돌아오지 않고 오늘에 이르렀다.

이에 억울하게 희생된 고혼들을 신원하고 다시는 이 땅에 4·3사건과 같은 비극이 재연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상생의 염원을 모아 이 표석을 세운다.

                         2002년 4월 3일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실무위원회 위원장

                                                              제주도지사

[의의와 평가]

제주4·3사건 당시 마을공동체가 해체되는 상징성을 표석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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