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691 |
---|---|
한자 | 佛道- |
이칭/별칭 | 불도연맞이,천신불도연맞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강정식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산육(産育)의 신인 불도를 맞이하여 기원하는 굿.
[개설]
불도맞이는 큰굿의 여러 맞이굿 가운데 하나로 벌이기도 하고 독립적으로 벌이기도 한다. 아이 낳기를 기원할 때, 혹은 어린아이가 무병장수하기를 기원할 때에 불도맞이를 따로 벌이기도 한다.
불도맞이는 수룩[또는 수륙]·질침·꽃점 따위의 제차가 중심을 이룬다. 수룩은 승려의 복장을 흉내내어 불공을 드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질침은 삼승할망이 내리려오는 길을 치우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구할망을 달래어 저승으로 보내야 한다.
그런 다음 서천꽃밭의 꽃을 따다가 기주(祈主)에게 건넨다. 이때 동백꽃 가지를 고르게 하여 그것의 모양을 보아 꽃점을 친다. 심방 둘이 동백꽃 다발을 양손에 들고 서로 마주보며 춤을 추기도 한다. 이를 꽃빈장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삼승할망을 안방으로 모셔 좌정시키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불도맞이는 서천꽃밭에는 사람의 생명을 상징하는 생불꽃이 있다고 믿고 그 꽃을 기르고 따오고 기주에게 전해주는 등의 상징적인 행위를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연원 및 변천]
연원은 오래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분명하지는 않다.
[신당/신체의 형태]
의례의 규모에 따라 제상 차림이 달라진다. 큰굿에서는 당클[신당에서 신의 좌정처]을 별도로 마련하고 그 아래 탁상을 차린다. 당클에는 할망송낙을 만들어 세운다.
[절차]
초감제, 수룩, 질침, 상당숙여 소지사름, 메여들어 석살림 등으로 진행한다. 마당에 제상을 준비한다. 2층으로 꾸며진 제상은, 윗층은 산신인 삼승할망의 상이고, 아래층은 칠원성군의 상이다. 제상 앞에는 저고리·치마와 아기를 업는데 쓰는 긴 무명 등이 들어간 ‘구천왕차롱’이라는 채롱이 놓아진다.
상차림이 끝나면 수심방이 신을 불러 모시는 초감제를 집행하고, 초감제에서 굿을 하게 된 사연을 밝히는 연유닦음이 끝나면 칠원성군에게 축원하여 소지를 올린다. 소지올림 후 산신을 모셔 올리기 위해 신문(神門)을 여는 ‘군문열림’을 한다. 그리고 산신이 오는 길의 사(邪)를 쫓은 뒤에 신청궤를 한다.
신에게 제상의 음식을 먹도록 권하고 소원을 비는 추물공연을 한 후에 수룩침에 들어간다. 수룩침이 끝난 후 바라점·신칼점을 쳐서 길흉을 판단하여 제주(祭主)에게 전달하고, 무명을 깔아 산신을 집안의 기본제상에 모시는 할망다리추낌을 한다.
이렇게 초감제가 끝이 나면 질침으로 들어가는데 이는 산신이 내림할 길을 치우고 닦아 맞아들이는 제차이다. 그리고 심방은 ‘삼승할망본풀이’와 ‘이공본풀이’를 한다. 그리고 ‘꽃풀이’를 한 후 제의가 끝나감을 알리고 소지를 올리는 상단숙여 소지사름을 한다. 다음 석살림을 하는데 이는 삼승할망을 본상으로 메어 들여 앉힌 다음 즐겁게 놀리는 제차이다.
[현황]
불도맞이에서 주요 신인 삼승할망은 산육신으로 포태(胞胎)·출산부터 15세 넘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어린 아이를 돌보아주는 신이다. 그러기에 과거에는 불도맞이가 빈번하게 벌어졌다. 오늘날은 의학이 발달하고 병원 이용이 대중화됨에 따라 불도맞이는 거의 사라졌으나 가끔 굿을 하는 경우도 있어 온전하게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