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6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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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강정식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시왕맞이 등의 굿에서 심방이 영혼인 것처럼 말을 하는 대목.
[개설]
영개울림은 심방이 마치 죽은 사람의 영혼이 빙의한 것처럼 울면서 가슴에 맺힌 한을 자손에게 풀어내는 것을 이른다.
영개는 영가, 곧 영혼의 뜻이고 울림은 울음 정도의 뜻이니 영개울림은 영혼의 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개 영개울림은 시왕맞이나 귀양풀이 따위의 의례에서 군문을 열고 산받고 난 뒤에 분부사룀을 하면서 덧붙여 하게 된다.
영개울림은 큰굿과 같은 경우에는 여러 차례 반복될 수도 있다. 제차에 따른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는 연유닦음에서도 이루어질 있다. 영개울림이 중시되는 제주시 지역에서 이와 같은 현상이 뚜렷이 나타난다.
[절차]
시왕맞이에서 초감제의 군문열림을 하고 산을 받아본 뒤에 신의 의사를 심방이 대변하는 분부사룀을 하는데 이때 영개울림을 덧붙인다. 굿청으로 모시는 영혼들을 차례로 거명하면서 그들을 대신하여 생전에 못 다한 말을 가족들에게 전한다.
우선 심방은 청하는 영혼들이 순서대로 나서며 말을 한다고 하면서 마치 영혼인 양 섧게 울면서 말을 한다. 영혼의 성격에 따라 목소리를 연기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러나 말하는 내용만큼은 매우 그럴듯해서 가족들도 울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실제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영혼과 가족의 대화가 영개울림을 통해서 실현되는 셈이다.
영개울림이 끝나면 가족들은 바깥에 따로 차려둔 원미상 앞으로 가서 영혼들에게 원미와 술을 대접하는 의미로 원미 그릇과 술잔을 비워낸다.
[현황]
제주 지역에서는 지금도 영개울림 순서에서는 어김없이 영개울림을 한다. 그러나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영개울림이 그다지 강조되지 않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