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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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堂-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강정식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신당의 한 형태로 신체와 제단 따위를 안에 두고 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지은 집.
[개설]
당집은 당신(堂神)을 모시기 위하여 마련한 신전집이면서 의례를 벌일 때 비바람을 가리기 위하여 마련한 제청(祭廳)이기도 하다.
[형태]
당은 여러 가지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대개는 신목을 의지하여 나지막한 제단을 쌓고 그 주위를 돌담으로 두른 형태이다. 동굴이나 바위그늘에 의지하여 당을 마련한 사례도 있다. 그런가 하면 별다른 시설 없이 당을 유지하는 사례도 더러 있다. 당집 형태를 갖춘 곳도 드물지 않다.
당집은 본래 대개는 초가 형태였다. 돌을 쌓아 벽을 마련하고 새를 덮고 얽어서 지붕을 덮었다. 나중에 새를 걷어 내고 슬레이트로 덮었다. 근래 들어서는 조립식 가건물 형태로 짓는 사례가 많다.
당집 안에는 제단과 궤를 따로 두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인체 형상의 신체를 모시는 경우도 있다. 제주시 지역에는 무신도(巫神圖)를 갖춘 사례도 있다. 당집 주위에는 다시 돌담을 두르는 것이 보통이다. 어떤 경우에는 당집 뒤에 신목(神木)이 있기도 하다. 이러한 것으로 보아 당집은 신목과 돌담으로 이루어진 일반적인 당의 형태와 전혀 다른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단지 편의상 집이 추가된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례]
당집이 마련되어 있다면 그래도 규모 있게 의례를 갖추어 벌인다고 볼 수 있다. 의례를 벌이지도 않는데 당집을 마련해 두는 사례는 지극히 드물다.
그러나 의례를 규모 있게 벌인다고 해서 모두 당집을 마련해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당집은 대개 규모가 작아 그에 따른 불편이 많다. 그래서 규모 있는 당에서도 당집을 갖추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당굿을 크게 벌일 때 당집이 있어도 협소하면 그에 따른 불편함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자 당집을 크게 지으려고 하는 사례가 늘었다. 당집은 어떠한 날씨에도 의례를 행할 수 있게 하므로 사람들은 형편만 되면 당집을 지으려고 하는 것이다. 전기와 수도는 물론 주방과 난방 시설까지 갖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황]
현재 서귀포시 지역에서 당집을 갖추고 있는 사례로는 수산본향당·시흥본향당·온평본향당·신양본향당·성읍안할망당·세화본향당·토산본향당·신흥여우내본향당·서귀본향당·서귀명신당·색달본향당·예래본향당 등을 들 수 있다. 대표적인 당이 두루 망라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당집을 두는 것은 신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는 의미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당집을 갖추게 되면 신의(神衣), 제기(祭器) 따위를 함께 보관하는 사례가 많다. 심지어는 멩두도 따로 두는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