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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757
한자 沙溪里民間信仰遺蹟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민간 신앙 유적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강정식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민간 신앙 유적.

[개설]

사계리에는 여러 당이 있고 1개의 포제단도 있다. 당으로는 본향당인 큰물당, 일뤳당인 청밧당, 그리고 개당이 있다.

[위치]

큰물당은 큰물 서쪽의 밭 귀퉁이에 있고 청밧당은 사계초등학교 동쪽 100여 m 지점의 도로변 밭 한 쪽에 있다. 개당은 토끼동네 포구 안쪽에 있는데 성창굽개당이라고도 한다. 이밖에 여드렛당이 있었으나 그 흔적이 미미하고, 일뤳당은 ‘큰뒷밧’이라고 하는 밭에 있어 큰뒷밧드렛당이라고들 하였다. 사계리 포제단은 마을회관 북쪽의 도로변에 있다.

[형태]

큰물당은 밭담 한쪽을 의지하여 담을 에워 둘렀고 안쪽에는 예덕나무와 멀구슬나무 몇 그루가 있어 신목 구실을 한다. 지전과 명실 등이 걸려 있는 신목 앞에 잡석을 나지막하게 쌓은 뒤에 윗면의 고르지 못한 부분에 시멘트를 덧발라 제단을 마련하였다.

청밧당은 잡석을 둥글게 둘러 제장을 마련하였고 안쪽의 예덕나무, 멀구슬나무 등을 신목으로 삼는다. 제장 가운데에 시멘트로 나지막한 제단을 만들었고 나무에 지전과 물색, 명실 등을 걸어둔다.

개당은 시멘트로 자그마한 상자 모양의 당집을 마련하였다. 당집 안에는 나무 상자를 만들어 문을 달고, 그 안에 신위를 모셨으며 지폐와 각종 ‘당걸이’를 바쳤고 당집 주위에 장방형으로 잡석을 에워 둘렀다.

여드렛당은 주위보다 조금 높은 동산의 소나무 숲에 있는데 제단은 따로 없고 소나무에 지전·물색을 걸어둘 따름이다. 포제단은 널찍한 장방형의 제장을 두고 돌담을 둘렀으며 제장 위쪽에 시멘트로 두 칸의 벽채를 만들고 청기와로 지붕을 덮어 제단을 마련하였다.

[의례]

큰물당의 단골은 웃동네 강씨, 오씨 집안이고 제일은 정월 초하루와 보름, 그리고 8월 보름이다. 특히 이 당에서는 정월 보름에 큰굿을 하였는데, 이때 심방이 쾌자를 입고 정장을 하여 큰물당신이 산돼지를 잡았던 ‘신맞이동산’에 올라가 신을 모셔다가 굿을 벌였다고 한다. 당에 갈 때는 나락 1단, 메 1그릇을 올리는데 나락을 올리는 까닭은 당신이 논농사를 짓게 해주었고, 풍년을 이루게 해주기 때문이다.

청밧당은 매달 매 7일, 17일, 27일에 다니는 일뤠당이다. 과거에는 매월 초 7일에 주로 다녔으나 요즘은 정월 17일에 많이 다니고, 이 때 다니지 못한 이는 3월 17일에 다닌다. 옛날에는 매달 매 3일에도 더러 다녔다고 하며 요즘도 정월 13일에 다니는 이가 간혹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본래는 일뤠당이 아니라 삼칠일당임을 알 수 있다. 상단에 사발메 1그릇, 보시메 2그릇을 올리고, 요왕메와 손메를 사발메로 1그릇씩 따로 올린다. 상단에 바치는 사발메는 청밧할망 몫, 요왕메는 요왕신 몫, 손메는 마마신 또는 ‘객신’[‘올랫귀신’, ‘살이’]의 몫이고 역시돼지고기는 금기한다.

개당은 요왕신 혹은 선왕신을 모시는 당으로 해상 안전과 풍어를 가져다주는 신으로 생각 된다. 어부와 해녀들이 매달 초하루 보름에 정기적으로 다니며 특히 8월 보름을 대제일로 삼아 제사를 모신다. 당에 갈 때는 당메 2그릇, 선메 3그릇을 가지고 가는데 선왕을 위한 당이므로 돼지고기도 제물로 쓴다.

여드렛당은 매달 매 8일에 다니는 당이면서 과거 정의현 지역과 관련된 사람들이 모시는 당으로 흔히 ‘동읫본향’이라 하기도 한다.

사계리 포제는 정월 첫 신일(辛日)에 제사를 지내는데 대상신은 이사지신(里社之神), 농포지신(農酺之神), 전주지신(田主之神)이며 희생으로 돼지 1마리를 바치고 제관은 마을회관에서 사흘 치성을 드린다. 사계리 포제는 제일과 대상신이 다른 마을과 달라 주목되는 사례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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