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8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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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장테,장텡이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김동섭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쓰이던 장(醬)을 담은 항아리의 뚜껑.
[개설]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제주에서도 장(醬)은 주민들의 주요한 밑반찬으로 이용하였기 때문에 집안에서 상시(常時) 볕이 들고 깨끗할 뿐만 아니라 배수가 잘 되는 안뒤[안채 뒤에 있는 뜰이나 마당 또는 밭] 공간에 바닥보다 높게 장항굽[장독대]을 만들어 관리하였다. 이곳에는 된장은 물론 자리젓이나 멸치젓을 담아 삭히면서 식용에 이용하기도 하였다. 이 때 항아리를 덮는 것이 장태였다. 항아리의 크고 작음에 따라 장태의 크기도 구분하여 이용하였지만, 대체로 장태는 엎어서 덮게 되므로 조금 큰 것을 이용해도 무방하였다.
[형태]
장태로는 남박보다는 크고 도고리 보다는 작은 크기의 것으로 옹기 제품이 많이 이용되었다. ‘장테’, ‘장텡이’라고도 불렸다. 항아리를 덮을 때와는 반대로 바로 놓으면 밑은 좁고 아가리가 넓은 양푼 모양의 그릇이 됨으로 정지에서 식기들을 씻어서 보관하는 등 설거지를 할 때 물을 받아 이용하기도 하였다. 일반적으로 항뚜껑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장태는 바닥의 면이 고른 편이다. 그러나 설거지용으로 만든 장태는 안쪽의 면에 줄을 긋거나 사선을 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을 살필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항아리의 뚜껑은 항아리가 갖는 다양한 기능만큼이나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져 이용되었다. 물항아리를 덮는 뚜껑은 대나무를 엮어 만든 장방형의 판을 이용하였고, 쌀항아리는 나무로 만든 판에 손잡이를 붙인 것을 이용하였다. 음식을 준비하는 아녀자들이 주로 이용하였기 때문에 주로 젖은 손으로도 만져도 무탈한 오지제품의 뚜껑이 장항에는 이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항아리 뚜껑을 통해 서귀포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데, 장태도 그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