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8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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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줄낫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고광민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실겡이’라는 해조류를 베어내는 도구.
[개설]
실겡이를 베는 낫을 ‘줄아시[또는 줄낫]’라고 한다. 줄아시는 ‘줄[索]’과 ‘아시’로 이루어진 말이다. ‘아시’는 ‘따내다’의 뜻을 지닌 제주어 ‘앗아내다’의 명사형이다.
[연원 및 변천]
줄아시는 거름용 해조류인 실겡이를 베기 위하여 제작된 도구로서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그 연원을 파악할 수는 없으나 화학 비료가 나오기 전까지 지력을 돋우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거름이었던 실겡이를 베는 중요한 연장이었다.
[형태]
아시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하나는 그냥 아시라고 부르며 보통 낫과 같으나 자루가 긴 형태로서 사람의 힘으로 물 속이나 배 위에서 작업하는 것이다. 또 다른 형태는 줄아시라 하며 자루가 없는 대신 아주 긴 날의 양 끝에 줄을 매달고 그 줄을 뗏목 형태의 배인 테우에 연결하여 끌어당겨 작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줄아시의 날은 폭 7㎝ 가량이고 길이는 3m에 이른다. 양쪽에 20m 정도의 줄을 묶어 사용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앞바다에는 여(嶼)가 형성되어 있는데 여와 갯가 사이를 ‘엿새’라고 한다. 이 곳에 실겡이라는 해조류가 많이 자란다. 마을에서는 실겡이 채취권을 마을 사람들에게 경매하는데, 마을의 약 20여 집 정도가 하나의 어로 공동체를 이루어 실겡이 채취권을 낙찰 받는다.
실겡이를 채취하는 어로 공동체는 작업을 할 때 보통 실겡이를 채취하는 팀과 실겡이를 운반하는 팀으로 나누어 작업한다. 실겡이를 채취하는 팀은 모두 6명으로 구성되어 테우에 함께 동승하여 작업하는데 이때의 테우를 ‘줄아싯배’라고도 부른다. 실겡이를 운반하는 팀은 하나의 테우에 2명씩 타고 작업한다. 운반용 테우를 ‘공젱잇배’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