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9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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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祖父-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동윤 |
[정의]
현길언의 단편소설. 현길언 자선집의 제목이기도 함.
[개설]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출신 작가인 현길언이 1982년에 『문예중앙』에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임종 직전의 한 노인을 중심으로 그 가족과 이웃들의 삶을 통해 제주4·3사건의 아픔을 조명하였다. 1990년 6월에 KBS 6·25특집드라마로 방영되었다.
[내용]
이 소설의 할아버지에게는 아들이 있었다. 신혼이던 아들은 4·3사건 때 마을 청년들과 함께 억울하게 죽었다. 하지만 그것을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한 맺힌 세월을 보내다가 임종 직전에 죽은 아들의 목소리로 억울함과 무죄를 호소한다. 청상과부로 늙어간 며느리와 유복자인 손자는 관심을 갖고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했지만 끝내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채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만다.
[특징]
4·3사건으로 인한 제주민중의 한(恨)의 양상이 다각적으로 그려졌다. 특히 빙의(憑依)라는 독특한 현상을 통해 비극의 깊이와 넓이를 조명한 점이 주목되는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아직 4·3사건에 대한 논의가 자유롭지 못한 1980년대 초반의 시점에서 4·3사건으로 인한 제주 사람들의 한이 얼마나 골수에 사무쳐 있으며, 해한(解恨)이 얼마나 어려운 현실인지를 적절히 제시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