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300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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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農業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거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하갑진 |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내의 토지를 이용하여 인간에게 유용한 작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사육하여 의식주에 필요한 생산물을 얻어 내는 1차 산업.
[개설]
1. 환경 특성
거창군은 경상남도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덕유산·삼봉산·수도산·기백산·두리봉·비계산 등 표고 1,000m가 넘는 많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고산 지대로서 200m 내외의 분지 형태를 띠고 있으며 화강암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총면적은 56㎢이며, 그중 농경지는 16㎢이다. 농경지의 약 97%는 농업 진흥 지역과 진흥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창군은 일교차와 연교차가 심한 기후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연간 강수량은 1,242mm이며, 7월부터 9월 사이에 연간 강수량의 60% 이상이 집중되고 있다. 연평균 기온은 12.0℃, 최고 기온 34.6℃, 최저 기온 영하12.8℃이며, 평균 상대 습도는 66.0%이다.
2. 농가 특성
2014년 기준으로 농가 수는 8,100가구이며, 전업농은 5,722가구로서 해마다 감소 추세에 있고, 농가 인구는 18,526명[남 8,658명, 여 9,868명]이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농가 당 경지 면적은 1.4㏊이며 농가의 약 70%는 1.0㏊ 미만을 경작하고 있어 소규모 영농에 종사하고 있다. 연간 33,592톤의 식량 작물을 생산량하고 있으며, 그중에 약 81.7%는 미곡이다. 농업용 기구 및 기계는 동력 경운기 4,975대, 농업용 트럭터 2,003대, 관리기 3,703대를 보유하고 있어 기계화 영농이 상당 부분 이루어지고 있다.
3. 농기계 이용율 제고
농기계의 대형화와 고가로 인한 농가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2003년부터 농업 종합 자금으로 농기계 임대 은행을 설치하여 농협에서는 벼농사 위주의 트럭터·콤바인·승용 이양기를 대여하고 있고, 농업 기술 센터에서는 밭작물의 기계화 이용율을 높이고자 밭작물 작업기 위주로 농기계 임대 사업을 시작하였다. 거창군에서는 임대 농기계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 부서를 설치하여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농가의 고령화 및 농번기 일손 부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농업 생산비 절감과 함께 농업의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4. 농축산물
가. 식량 작물
식량 작물 중 미곡 생산량은 화학 비료의 증가와 다수확 품종의 보급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왔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쌀 소비량의 감소 등으로 전체생산량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거창군은 정장리 논공 단지 내에 미곡 종합 처리장을 설치하여 건조·저장·가공·정선·포장 등 자동화를 실현하였다. 보리 재배 면적은 1985년 2,187㏊에서 2009년 21㏊로 급격히 감소하여 이제는 들판에서 보리밭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게 되었고, 두류와 서류의 생산량도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나. 채소 작물
거창군의 딸기는 제2의 농특산물로 전국 비교 우위에 있는 작목으로서 1980년대 후반 가조면에서 재배가 시작되어 점차 재배 면적의 확대와 함께 작업이 편리하고 친환경 재배가 가능한 고설 재배(高說栽培)가 정착되고 있다. 수박은 1980년대 이전 노지 재배에서 1990년대 시설 재배로 변모하여 2000년에 50㏊ 규모로 확대되어 최성기를 이룩하다가 연작 장해 등으로 현재는 감소 추세에 있다. 고추·배추·무우는 상대적으로 소득에 높지 않은 이유로 자가 공급에 필요한 수량만 재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고랭지인 고제면과 신원면 등의 산간 지대에 집단화된 재배 단지가 형성되어 있는 작목이다.
다. 과실
과실 생산량은 소득수준의 향상과 소비 증대로 꾸준히 재배 면적이 증가하여 왔다. 그러나 생산량의 증가는 재배 면적보다는 품종 개량과 재배 기술의 발달에 의한 단위 면적당 생산량 증대에 기인한다. 거창의 대표적 과종인 사과의 경우 19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최고의 생산량을 보이고 있다. 포도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생상량이 증가되고 있으며, 거창읍 정장리와 웅양면이 포도 주산지로서 시설 포도 재배 소득이 높은 지역이 되었다. 복숭아·배·감은 상대적 우위 작목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라. 가축
한우 사육 두 수는 1990년대 중반까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다가 가격 폭락으로 한동안 급격히 감소하였으나 쇠고기 시장 개방 이후 예상과 달리 한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차별화되면서 최근 사육 두수가 늘어나고 있다. 닭과 오리의 사육 두수는 전반적으로 꾸준한 증가세에 있으며, 사슴은 2000년도까지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다가 이후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꿀벌은 2005년까지는 계속 증가하다가 최근 들어 주춤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거창의 축산 농가는 한우와 양돈의 경우 1990년 중반까지 농가마다 1~10마리 정도 사육하여 자녀들의 학자금과 결혼 자금 등의 살림 밑천으로 사육하는 전형적인 시골 풍경이었으나 2000년 이후부터는 농가의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대신 사육 두수가 늘어나는 기업형 축산으로 변모하고 있다. 가축의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거창의 청정 지역에 널리 자생하고 있는 쑥을 급여하여 육질을 개선한 ‘애우’와 ‘애도니’ 브랜드를 개발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변천]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는 주곡인 벼와 보리 농사 위주의 농업 형태에서 1990년대 중반 이후 하우스 재배가 확대되면서 딸기와 복수박 등 시설 채소 농업이 발달하였다. 과수원은 FTA 대책으로 시작된 고품질 현대화 사업으로 경쟁력을 갖춘 규모화된 밀식 과원으로 새롭게 조성되고 있으며, 신규 과원의 경우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고제면, 가북면, 웅양면, 북상면 등 지대가 비교적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다.
거창군 농업은 2000년대 이후 개방화·지방화 시대를 맞이하여 미작 중심에서 탈피하여 지역적 특성을 살린 상업농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청정 거창의 이미지에 알맞는 친환경 농업 지역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설 원예, 과수, 축산을 중심으로 한 자본·기술 집약적 구조로 변하면서 거창 농업도 고부가 가치형 고품질 영농 구조로 변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