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3000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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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
영어공식명칭 | Forest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거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신재열 |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 분포하는 숲.
[개설]
숲[林]은 나무가 우거져 자라는 곳을 뜻한다. 전통적으로 숲은 그 자체의 실제적 의미 및 심미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숲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에서도 소중하게 여겨져 조림(造林)되었다. 전통적으로 숲이 조성되어 전해지는 이유는 크게 종교적인 의미, 자연재해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의미, 풍수의 형국을 보호해 주는 비보림(裨補林)의 의미로 구분할 수 있다.
종교적인 의미로서 숲은 동제(洞祭)를 지내는 신성한 공간이 된다. 자연환경에 전적으로 의지해서 살아가던 전통 시대에서 마을 사람들은 개인의 건강과 마을의 안녕, 나아가 풍농(豐農)과 풍어(豊漁)를 비는 제의를 올렸다. 특히 조선 시대 마을에서는 동제가 숲속에서 거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숲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장소로서 신성하게 여겨졌다.
다음으로 숲은 홍수, 강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되기도 하였다. 대표적으로 해안가의 어촌 마을에서는 나무를 해안가에 식재하여 바닷바람에 의한 육지 작물의 염해(鹽害)나 모래의 이동 등을 막는 방풍림(防風林)의 역할을 해 왔다. 또한 홍수가 빈번한 지역에서는 인공 제방이나 하천변 숲을 조성하여 제방의 붕괴를 방지하거나 직접적인 홍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수해 방비림의 역할을 하였다. 현재에도 해안가나 강가에는 인공림이 상대적으로 많이 조성되어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숲은 풍수 이론에 근거하여 마을이 자리 잡고 있는 풍수의 형국(形局)을 보완하는 비보림으로 조성되었다.
일반적으로 마을 숲은 오랫동안 심고 가꿔야 하므로 마을 주민들은 어떠한 조건 속에서도 자라는 품종을 선택하였으며 상징적인 의미나 역할에 따라 선택되었다. 일반적으로 소나무가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유지하기 때문에 가장 선호되는 품종이었으며 종교적인 의미의 숲에서는 팽나무나 느티나무 등도 선호된다.
[거창군의 숲]
거창군은 경상남도 북서부 내륙의 산간 지역에 위치한 곳으로 산세가 깊고 물이 맑아 자연이 아름다우며 분지 중앙에는 넓은 들판도 있어서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거창 지역은 농업에 기반한 전통 취락이 나타나는 지역으로 취락은 주로 배후 산지의 산록 완사면이나 구릉이 평야와 만나는 경사 급변점 일대에 조성되었다. 이는 배후 산지를 통해 겨울철 차가운 계절풍을 막을 수 있었으며 계곡에서는 용수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또한 산록 완사면은 평야와 고도차가 발생 할뿐만 아니라 하천과도 비교적 멀리 떨어져 범람으로부터도 비교적 안전하다. 거창군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전통숲은 갈계숲, 동호숲, 심소정숲, 용산숲, 월성숲, 장풍숲, 행기숲, 원상동숲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