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어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0101
한자 自然 語彙
영어공식명칭 Jayeon eohw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재원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 살았던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자연과 관련된 말.

[개설]

거창 지역 사람들이 사용하는 자연 어휘들의 특색과 형태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거창 지역 자연 어휘들의 특징]

거창 지역의 자연 어휘를 산과 들, 강과 바다, 시후(時候), 날씨와 방향 등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본다. 같은 내용을 가리키지만 표준어와 형태가 다른 어휘나 같은 형태이지만 내용이 다른 어휘를 중심으로 기술하기로 한다. '[ ]' 왼쪽 표기는 거창 지역의 말을 한글 맞춤법 방식으로 적은 것이고, '[ ]' 안의 표기는 실제 발음을 나타낸 것이다. 발음은 필요한 경우에만 표시한다. 'ˈ[위첨자]'는 그 왼쪽에 있는 말의 발음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는 기호이다. 경상남도 방언은 성조 언어이다. 위첨자 표시가 된 말은 고조(高調)라는 성조를 갖는다. 또한 경상남도 방언은 유난히 비모음(鼻母音)이 발달해 있다. '강(江)+이'는 받침 'ㅇ'이 탈락하는 대신에 그 앞뒤 모음을 비모음으로 실현시키고, '산(山)+이'는 받침 'ㄴ'이 탈락하면서 그 앞뒤 모음을 비모음로 실현시킨다. 이를 각각 '가ˈ~이ˈ', '사ˈ~이'처럼 '~'를 사용하여 나타내기로 한다.

[산과 들 관련 어휘]

1) '들'과 '벌'에 관련된 어휘

'들'과 '벌'에 대한 사전적 풀이는 참으로 모호하다. '들'의 사전적 풀이는 "편평하고 넓게 트인 땅. 논이나 밭으로 되어 있는 넓은 땅."이고, '벌'의 사전적 풀이는 "넓고 평평하게 생긴 땅"이다. 사전의 뜻풀이로 볼 때, '들'이나 '벌'의 구별은 쉽지 않다. 실제로 우리들 일상에서도 두 어휘의 구별은 쉽지 않다. 거창 지역어에도 두 어휘는 존재하는데, '들'은 '들', '들판[들판ˈ]'으로, '벌'은 '벌'로 실현된다. '들'과 '들판'의 구별은 '들'이 상대적으로 좁은 것을 가리키고, '들판'이 상대적으로 넓은 것을 가리킨다는 막연한 차이에 의존해야 한다.

2) 그 밖의 '산'과 '들'에 관련된 어휘

'산등성이'는 '산내매이', '산사태'는 '산태', '골짜기'는 ‘골짝' 또는 '꼴재기', '바위'는 '바우'라 한다.

[강과 바다 관련 어휘]

1) '물줄기'에 관련된 어휘

우리말에는 물줄기와 관련되는 다양한 말들이 있지만, 물줄기의 상대적인 크기에 따른 순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표준어에 따른 해석을 보면, 대체로 '도랑〈개울〈내〈강'의 순서이지만, 여기에는 '시내'가 빠져 있다. '시내'가 '내'보다 작은 것은 분명하지만 '도랑'이나 '개울'과 견주어 어느 것이 더 큰 것인지, 아니면 어떤 말의 다른 표현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거창 지역어에는 '도랑[도랑ˈ]', '개굴창[개굴ˈ창ˈ]', '강[강ˈ]' 등의 용어가 있는데, '강'을 뺀 나머지 어휘의 정확한 의미는 파악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크지 않은 물줄기는 모두 '도랑'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굴창'은 발음으로 보면 표준어 '개골창'과 닮았으나, 의미로는 '도랑'보다 작은 물 흐름인 것으로 보인다.

2) 그 밖의 '강'과 '바다'에 관련된 어휘

'거품'을 거창 지역에서는 '버큼'이라고 한다. 이것은 첫째 음절의 자음과 둘째 음절의 자음이 서로 교체된 결과이다. '시궁창'은 '수채구멍[수ˈ채구멍ˈ]', '밀물'은 '밍물[밍ˈ물]'이라 한다.

[시후(時候) 관련 어휘]

1) '그저께'와 '그그저께'

'어제'의 하루 앞날을 거창 지역어로는 '그저께'라 하고, '그저께'의 하루 앞날은 '그그저께'라 한다.

2) 그 밖의 시후에 관련된 어휘

'새벽'은 '새복[새복ˈ]', '아침'은 'ㅏ적[아적ˈ]', '저녁때'는 '정때[정때ˈ]', '하루'는 '하리[하리ˈ]', '노을'은 '북쌀[북ˈ쌀]'이라 한다.

[그 밖의 자연현상 관련 어휘]

1) '바람'에 관련된 어휘

방향에 따라 불어오는 바람의 토박이말은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동풍을 나타내는 말로는 '쌧바람[쌧바ˈ람ˈ]'이 남아 있고, '회오리바람'은 '소시랑바람'이라고 한다.

2) 그 밖의 자연 현상과 방향에 관련된 어휘

'소나기'는 '쏘내기', '천둥'은 '노숭', '구름'은 '구룸', '이슬'은 '이실', '번개'는 '벙개'라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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