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 살았던 조선 시대 학자 변벽의 시문집.

[저자]

변벽(卞璧)[1483~1528]의 자는 헌지(獻之), 호는 구산(龜山). 본관은 초계(草溪)이다. 좌승지(左承旨) 춘당(春堂) 변중량(卞仲良)의 5세손이며, 증조할아버지는 변을명(卞乙明), 할아버지는 변효생(卞孝生)이고, 아버지는 변신보(卞申甫), 어머니는 동래 정씨(東萊 鄭氏)이다. 3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편모슬하에서 자랐다. 25세에 어머니의 권고로 생원시(生員試)에 응시하여 3등으로 합격하였으나 과거에 뜻을 두지 않고 학문에만 열중하였다. 37세에 현량과(賢良科)에 추천되었으나 나가지 않았는데 이 해에 기묘사화(己卯士禍)가 일어나자, 당시 사람들이 변벽이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있다고 하였다. 그 후 평생을 성리(性理) 탐구에만 전념하였고 항상 어머니를 손수 봉양하며 돌아가실 때까지 정성을 다하였다. 1582년(선조 15)에는 사림(士林)에서 변벽을 기리어 서원을 세우자는 논의가 있었고, 1707년(숙종 33)에는 병암 서원(屛巖書院)에 봉안되었다. 저서로는 『구산 실기(龜山實紀)』와 『구산 선생 문집(龜山先生文集)』이 있다.

[편찬/간행 경위]

『구산집(龜山集)』은 1825년에 병암 서원에서 간행하였다. 1999년에 경인 문화사에서 영인본을 간행하였다. 현재 창원 대학교 중앙 도서관에 영인본이 소장되어 있다.

[형태/서지]

1책 1권의 목판본이다. 권수제(卷首題)[본문 앞에 나오는 제목]는 ‘구산선생문집((龜山先生文集)’이며, 판심제(版心題)[책장의 가운데 접힌 곳인 판심에 표시된 책의 이름]는 ‘구산집(龜山集)’이다.

[구성/내용]

『구산집』은 변벽의 유저(遺著)는 가부(歌賦)만 있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의 글이 대부분이다. 문집의 서(序)와 발(跋)은 변벽 본인이 기술하였고 스스로 편집하였다. 연보(年譜)의 서(序)는 홍석주(洪奭周)가 썼고, 실기(實紀)의 서는 한치응(韓致應)이 1823년에 썼으며, 발은 유심춘(柳尋春)이 찬하였다. 김시찬의 행장, 변혼의 묘갈문이 있으며, 병암 서원 봉안문·상향 축문·청추향(請追享)은 완계 서원조의 글이다.

[의의와 평가]

『구산집』은 조선 전기 격변의 시기에 유림들이 변벽을 어떻게 추모하는지를 보여 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