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가북면 출신의 근대 유학자 정재성의 문집.

[저자]

정재성(鄭載星)[1863.9.19~1941.4.1]의 자는 취오(聚五), 호는 구재(苟齋)·동리(東里), 본관은 진양(晋陽)이다. 경상남도 거창군 가북면 중촌리 다전(茶田) 마을에서 태어났다. 정환규(鄭煥奎)·정환성(鄭煥星)으로도 불렸다. 증조할아버지는 정극기(鄭極箕)이고, 할아버지는 정도은(鄭道殷)이며, 아버지는 정태주(鄭泰柱)이다. 강장해(姜璋海)의 딸에게 장가들었다. 한주 이진상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후산(后山) 이만구(李晩求)에게 칭찬을 받았다.

1900년 시랑(侍郞) 이성렬(李聖烈)에 의해 경상부 교관(慶尙副敎官) 후보로 추천되었으나 고향으로 돌아와 학문을 연구하였다. 1904년 정릉 참봉(貞陵參奉)에 제수되었고, 곧이어 영희전 참봉(永禧殿參奉), 경기전 참봉(慶基殿參奉) 등을 지냈으나 정사의 어지러움을 알고 벼슬을 그만두었다. 이후 국채 보상 운동에 의연금을 모집하여 서울의 의무소(義務所)로 보내고, 국민회(國民會)와 일본인 통감에게 서찰을 보내 일제의 강압을 성토하는 등 항일 운동을 계속하였다. 저술로 14권 7책의 『구재문집』이 있다.

[편찬/간행 경위]

『구재문집』은 정재성의 시문집으로, 1958년에 경상남도 거창군의 녹문 서실(鹿門書室)에서 편집 간행하였다.

[형태/서지]

『구재문집』은 14권 7책의 목활자본(木活字本)으로, 규격은 반곽(半郭)[글이 담긴 테두리 안쪽 면]이 20.2×15.2㎝이고, 광곽(匡廓)[판의 사주를 둘러싼 검은 선]은 28.4×20.0㎝이다. 사주 쌍변(四周雙邊)[지면의 네 둘레를 두 개의 선으로 돌림]에 어미는 상하 내향 무엽 화문 어미(上下內向無葉花紋魚尾)[물고기 꼬리 모양의 검은 2개 어미 가운데 위 어미가 아래쪽, 아래 어미가 위쪽을 향하는 형태]이다. 각 면은 12행 26자로 되어 있다. 경상 대학교 도서관에 원본이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구재문집』은 14권 7책 분량으로, 1권에서 4권까지는 부(賦)와 시(詩), 소(疏)로 수선화부(水仙花賦), 의부아림죽지사(擬賦娥林竹枝詞) 68장, 금강기행(金剛紀行) 33편, 청반행향약소(請頒行鄉約疏) 등이 수록되어 있다. 5권에서 7권까지는 서(書)로, 면우 곽종석, 회당 장석영 등과 주고받은 편지다. 8권에서 9권은 잡저로 자신의 성리학적 소견과 금강총록(金剛總錄) 등이 기록하고 있다. 10권은 기(記), 서(序), 발(跋), 명잠(銘箴), 상량문(上梁文), 축문(祝文)이 수록되어 있다. 11권은 제문과 애사(哀辭)가 수록되어 있다. 12권은 묘지명, 묘지명, 묘표 등이 수록되어 있다. 13권은 행장이다. 14권은 부록으로 문하생 최훈교(崔薰敎)가 지은 정재성의 행록(行錄)[사람의 언행을 기록한 글], 중재 김황이 지은 행장(行狀)[죽은 사람이 평생 살아온 일을 적은 글], 회봉 하겸진이 지은 묘갈명(墓碣銘)[묘비에 새겨진 죽은 사람의 행적과 인적 사항에 대한 글], 김재화(金在華)가 지은 묘지명(墓誌銘)[묘지에 기록한 글]이 있고, 발문은 김영묵(金永默)이 지었다.

[의의와 평가]

『구재문집』은 정재성의 학문과 항일 운동을 연구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