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출신 유학자 신권의 문집.

[저자]

신권(愼權)[1501~1573]의 본관은 거창(居昌). 자는 언중(彦仲), 호는 요수(樂水)이다. 선교랑(宣敎郞) 훈도(訓導)를 지냈다. 아버지는 승훈랑 신우맹(愼友孟)이며, 어머니는 팔계 정씨이다. 부인은 은진 임씨(恩津 林氏)로 지평에 증직된 진사 석천(石泉) 임득번(林得蕃)의 딸인데 갈천 임훈과 첨모당 임운의 누이로 학행이 있었다.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의 야담(夜潭)에 살았다. 구암(龜巖) 이정(李楨), 갈천(葛川) 임훈(林薰)과 도의와 혈연으로 연결되어 깊이 교유하였다. 1540년(중종 35)에 요수정(樂水亭)을 세워 제자들을 가르쳤다.

묘는 함양군 초점(草岾) 선영(先塋) 아래에 있다. 도암(陶庵) 이재(李縡)가 묘표를 짓고, 유척기(兪拓基)가 전(篆)을 지었다. 저서로는 1권 1책의 『요수실기(樂水實記)』가 있다.

인조 연간에 후손 신경직(愼景稷)이 성팽년(成彭年)의 후손 성경창(成慶昌) 등과 사우(祠宇)를 건립하여 신권·성팽년을 향사하였고, 1694년(숙종 20)에 ‘구연 서원(龜淵 書院)’이라 편액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요수실기』는 신권 생존 당시의 시문뿐만 아니라 후대의 사람들이 지은 요수정, 구연 서원, 수승대 등에 대한 글을 모두 모아 신권의 후손 신학범이 1971년에 편찬, 구연 서원(龜淵 書院)에서 간행하였다. 고려 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형태/서지]

『요수실기』는 1권 1책으로 되어 있다.

[구성/내용]

『요수실기』는 신권의 생존 당시의 시와 문장뿐만 아니라 1971년에 간행될 때까지 신권과 관련된 요수정, 구연 서원, 관수루, 수승대 등에 대한 후세들의 글들을 모두 집대성하여 묶은 것이다. 서(序)는 하동 정도현이 찬(撰)하였는데 신권을 남주의 사표이며 영남의 스승이라 하였다. 앞에서부터 시, 기문, 행장, 묘갈명 등으로 실려 있다. 시에는 「요수정원운(樂水亭元韻)」·「제구암대(題龜巖臺)」 등이 있고, 부록에는 「요수정 제영(樂水亭題詠)」·「수승대설(搜勝臺說)」·「수승대 사실기」·「구연 서원 사적비」·「관수루기」·「구연동 19운」 등이 있으며, 수승 대연혁·행장·묘갈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찬기(撰記)에 이름을 올린 이름난 사람으로 「요수정 중건기」에 김인순, 「유허기」에는 김성근, 「구연 서원 사적비」에 송치규, 행장에 우순, 묘갈명에 이제가 있으며, 이외에 황고 신수이 등이 있다. 전체적으로 시, 부록, 기문, 사적비, 유허기, 수승대 연혁, 행장, 묘갈명 등이 실려 있다. 1971년 발행 당시인 신해(辛亥)에 정도현(鄭道鉉)의 서문이 있고, 발문(跋文)은 같은 해에 유호석(柳浩錫)과 신권의 12대손 신홍성(愼鴻晟)과 신사범(愼思範)이 썼다.

[의의와 평가]

『요수실기』는 신권과 관련된 수승대와 그 일대의 변화와 건물의 중건과 중수 등에 대한 기록이 잘 남아 있어 수승대 일대의 변천에 대하여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