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경상남도 거창에 거주한 연안이씨 쌍청당파 후대 이명원에서 8대에 걸친 연안이씨 가문의 호구 단자 및 준호구.

[개설]

호구 단자(戶口 單子)는 호적 작성을 위해 집주인이 자기 집[戶]의 인적 사항을 기록하여 관청에 제출하던 문서이다. 삼국 시대 이전의 호적 제도에 대한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으나, 고려 시대 이후로는 3년에 1번씩 호주(戶主)가 정해진 형식대로 작성하여 제출한 각 집의 구성원 상황을 자료로 호적을 수정하여 재작성하였다. 앞머리에 연도와 주소를 적고 호주, 호주의 4대조 조상, 처, 처의 4대조, 동거인, 노비 등에 대해 신분 또는 관직·성명·성별·연령 등을 기재하였다. 이 연안이씨 호구 단자는 경상남도 거창에 거주한 연안이씨 쌍청당파의 후손인 이명원(李明原)[1703년생] 대 이하에서 1780년(정조 4)부터 1876년(고종 13)까지 96년간의 거창 부사 이름으로 만들어진 8대에 걸친 호구 단자와 준호구 등 총 27매이다. 연안이씨는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동호 마을과 산포 마을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형태 및 구성]

거창연안이씨호구단자와준호구는 총 27매이며 규격은 60×42㎝가 26매이고 30×40㎝가 1매이다. 등장 인물은 거창 연안이씨 쌍청당파 후손 이명원(李明原)부터 이우맹(遇孟), 이우권(李遇權), 이안우(李安羽), 이안시(李安時), 이안연(李安延), 이지국(李之國), 이지엽(李之燁), 이수준(李秀俊)[1835년생]까지이다. 3년마다 정기적으로 기록되었다.

[의의와 평가]

다른 집안에서도 이 정도의 호구 자료를 소장한 경우가 적지는 않지만, 고쳐진 곳을 표시하는 인적(印跡)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거주지가 변동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호구 자료가 계속 보관되고 있었던 점이 연안이씨 호구 자료의 중요성을 말해 준다. 2005년 1월 13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6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