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갈계리 출신의 조선 후기 유학자 임승신의 문집.

[개설]

임승신(林承信)[1557~1606.2.29]의 본관은 은진(恩津), 자는 가립(可立), 호는 서간(西澗)이다. 할아버지는 진사 임득번(林得蕃)이며, 할머니는 진주 강씨(晋州姜氏)로 득구(得求)의 딸이다.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갈계리에서 첨모당(瞻慕堂) 임운(林芸)의 아들로 태어났다. 은일로 천거되어 참봉을 지냈다. 저술로 1권 1책의 『서간유사(西澗遺事)』가 있다. 현재 원본이 국립 중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형태 및 구성]

『서간유사』는 전체가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승신의 9세손 임수노(林秀魯)가 편집 간행 경위를 설명한 바와 같이 임승신의 유문이 각종 전란으로 소실되어 문중에 전하지 않았다. 따라서 임승신의 글은 없고 대부분 타인의 문집에서 임승신 관련 기록을 발췌하여 엮은 것이다. 서문은 1895년 장복추(張福樞)가 지었다. 국립 중앙 도서관 소장본은 1895년 간행으로 되어 있다. 본문의 구성은 ‘서간 소루 제영(西澗小樓題詠)’[역양 문경호], ‘소루 중수 제영서(小樓重修題詠序)’[동계 정온], ‘서간 소루기(西澗小樓記)’, ‘서소루기후(書小樓記後)’, ‘상서간답(上西澗答)’, ‘상서간숙주(上西澗叔主)’, ‘만서간(輓西澗)’[동계 정온, 노파 이흘], ‘제서간문(祭西澗文)’[동계 정온], ‘소루 중수 후경차원운(小樓重修後敬次原韻)’[서간 소루를 중수한 뒤 후학 정수곤(鄭壽坤) 등이 차운한 시], 묘갈명(墓碣銘)[팔계 정중원(鄭重元)이 지은 임승신의 묘갈], 행장(行狀)[단계 김인섭이 지음], 지(識)[임수노가 편집 간행 경위를 적은 기록], 이종기(李種杞)가 쓴 ‘서간 임공 유사후발(西澗林公遺事後跋)’로 이루어져 있다.

[특징]

임수노가 1896년 7월에 지은 권말의 지(識)를 살펴보면 이 책의 편집 간행 경위를 알 수 있다. 임승신이 남긴 글이 있었는데, 전란으로 인해 소실되어 문중에 남아 있지 않아 동계 정온, 역양 문경호, 석곡 성팽년 등의 문집에서 임승신 관련 기록을 찾아 엮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문집’이나 ‘유고’로 서명을 정하지 못하고 ‘서간유사(西澗遺事)’로 명명하였다고 하였다.

[의의와 평가]

『서간유사』는 거창군 북상면 갈계리 출신 유학자 임승신의 학문과 문학을 연구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