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3006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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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居昌桐溪宗宅 |
영어공식명칭 | Donggye Jungon's Family Head Residence |
분야 | 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강동1길 13[강천리 50-1]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호열 |
개축|증축 시기/일시 | 1820년 - 거창 동계종택 중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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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1984년 12월 24일 - 거창 동계종택 국가민속문화재 제205호로 지정 |
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거창 동계종택 국가민속문화재 재지정 |
현 소재지 | 거창 동계종택 -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 50-1 |
원소재지 | 거창 동계종택 -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 50-1 |
성격 | 고택 |
소유자 | 정완수 |
관리자 | 정완수 |
문화재 지정 번호 | 국가민속문화재 |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에 있는 조선 후기 양반 사대부 가옥.
[개설]
거창 동계종택은 조선 후기 유학자 동계(桐溪) 정온(鄭蘊)[1569~1641]의 후손들이 사당을 모시고 대를 이어 살아온 종택이다. 종택은 대문채, 사랑채, 중문간과 행랑채, 곳간채, 안채, 사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집 외곽에는 한식 맞담을 쌓아 영역을 구분했다.
[위치]
덕유산 남쪽 끝의 금원산에서 흘러내린 산상천을 따라 위천에 이르면 동계 정온의 고택이 나온다. 거창읍에서 서북쪽으로 약 15㎞ 더 들어간 곳이다. 집 앞 위천을 따라 북으로 약 5㎞ 더 들어가면 유명한 수승대가 있고, 거기서 서쪽으로 들어간 산속에 금원산 자연 휴양림이 있다. 동계 종택은 금원산[1,353m]의 지맥인 지백산이 동으로 뻗어 내린 산자락 끝에 앉아 위천 초등학교를 향해 남향하고 있다.
[변천]
동계 정온은 초계 정씨로 선대(先代)는 거창의 용산, 안음, 서마리 등지에 거주했다. 동계의 조부 정숙(鄭淑)[1501~1563] 때 이곳에 입향하여 살기 시작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현재의 가옥은 동계 정온의 후손들이 1820년에 중창하였다.
[형태]
솟을대문의 대문채를 들어서면 남향의 사랑채가 있다. ㄱ자형 평면이며 정면 6칸, 측면은 전퇴(前退) 있는 2칸 반이고, ㄱ자로 꺾여 나온 내루(內樓) 부분이 1칸 반 규모이다. 평면 구성은 정면 좌측에 사랑 부엌과 2칸 큰사랑방, 사랑 대청, 작은 사랑방을 일렬로 배열하고, 작은 사랑방 앞에 내루를 달아낸 형태이다.
동계 종택의 특징은 겹집형 평면 구성에 전퇴를 두었다는 것과 내루 주위에 눈썹지붕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랑채의 상량대에는 중창 연대를 알 수 있는 묵서명(墨書銘)이 있는데, ‘崇禎紀元後四庚辰三月(숭정기원후 사경진 삼월)’이라고 쓴 것으로 보아 1820년(순조 20)에 중창했음을 알 수 있다. 정면의 전퇴에만 길게 툇마루를 시설하고, 배면과 우측면에는 쪽마루를 달았다. 큰사랑방 뒤에는 침방이 있으며, 이러한 침방은 안채 안방 뒤에도 있다.
안채로 들어가려면 사랑채 왼쪽의 중문을 통과해야 하며, 중문채는 정면 3칸 규모이다. 중문을 들어서면 네모반듯한 안마당이 있고, 사랑채와 안채 사이의 안마당 좌우에는 각각 부속 건물이 마주 보며 배치되어 있다. 왼쪽 건물은 곡간채로 정면 4칸, 측면 2칸의 규모로, 중방 아래에 판벽(板壁)을 들였으며, 뒤편에 여성들이 사용하는 내측(內厠)이 있다. 안마당 오른쪽에는 서향한 뜰아래채가 있는데 마루와 방으로 구성된 4칸 홑집이다. 안마당에 면해 남향한 안채는 정면 8칸, 측면 3칸 반의 구모로, 전·후퇴가 있는 겹집형 평면이 특징이다. 정면 왼쪽 끝에 정면 2칸, 측면 1칸 반의 부엌[정지]을 두고, 이어 정면 2칸, 측면 2칸 도합 4칸 규모의 안방을 두었다.
안방은 가운데 미서기 장지문을 달아 공간을 둘로 구획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안방 옆으로 정면 2칸, 측면 2칸의 마룻방을 시설하고 앞뒤에 각각 두 짝의 들어 열개 들문과 여닫이문을 달아 놓았다. 마룻방 오른쪽에는 정면 1칸, 측면 2칸의 통칸 온돌방을 두고 위쪽에서 꺾어서 또 1칸의 온돌방을 시설하고, 그 사이에 미서기 장지문을 달았다. 가묘는 안채의 뒤쪽에 자리 잡고 있다. 앞에 삼문을 시설한 네모난 담 안에 배치되어 있는 가묘는 전퇴가 있는 정면 3칸의 규모로, 내부에 불천위인 동계 정온의 위패를 비롯하여 4대조까지의 위패를 봉안했다.
[현황]
동계 종택은 1984년 12월 24일 국가민속문화재 제20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한국의 아름다운 민가정원인 거창 동계종택은 조선 후기 사대부 가옥으로서 규모가 크고, 부재가 넉넉하며, 구조가 견실하여 학술적 가치가 높다. 집 안채와 사랑채의 겹집형 평면은 19세기 이후 사대부들이 주택의 형식미와 주생활에서 격식을 중시했던 생활 양식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안채와 사랑채와 같은 주생활 공간의 확대 및 분화가 두드러졌으며, 이는 겹집형 평면의 발달을 가져왔다. 동계 종택은 이러한 경향을 잘 보여 준다는 데 큰 가치가 있다. 그리고 개방적인 건물 배치 및 낮은 기단, 높은 툇마루는 남쪽 지방의 건축 특색을 잘 보여 준다. 이렇듯 동계 종택의 학술적 가치는 겹집형 평면 구성에 남부 지방의 개방적이고, 마루가 높은 고상식의 건축 형식이 공존한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