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동호리 일원 구릉에 분포하는 삼국 시대 가야 고분군.

[개설]

거창 동호리 고분군(居昌東湖里古墳群)은 구릉 위에 원지형을 이루고 있는 사면에 봉토분이 10여 기 이상 분포하고 있다. 봉토분과 돌덧널무덤이 중심을 이루는 삼국 시대 가야 고분군으로 추정된다.

[위치]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동호리 569번지 일원에 위치한다. 고분군은 거창군 웅양면 동호리 동호 마을과 성북 마을 사이에 있는 구릉에 분포한다. 고분군 유적 배후 동쪽에는 가북면과 경계부에 솟아 있는 흰대미산[1,018m] 등의 고봉이 펼쳐져 있고, 동호리의 서쪽으로 뻗어 있는 구릉에 고분군이 분포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1996년 창원 대학교 박물관의 지표 조사와 2006년의 신라 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한 문화 유적 분포 지도 제작을 위한 지표 조사에서 확인된 유적이다. 현재 발굴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형태]

원형 봉토분으로 매장 주체부는 돌덧널무덤으로 추정된다.

[출토 유물]

지표에서 파상문이 시문된 긴 목 항아리 조각과 굽다리 접시 조각 등이 확인된다.

[현황]

원지형을 이루고 있는 사면에 직경 약 10m, 높이 약 1m 전후의 봉토분이 10여 기 이상 분포하고 있으며, 도굴 구덩이의 흔적과 냇돌 및 할석들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대부분 도굴된 것으로 판단된다. 도굴 구덩이에서는 냇돌과 할석으로 축조된 돌덧널무덤이 일부 노출되어 있으며, 주변에서 확인되는 유물은 물결무늬가 새겨진 긴 목 항아리 조각과 굽다리 접시 조각들이다. 고분군이 분포하는 지역의 상단부는 경지 정리로 평탄화되었고, 사면은 소나무 숲으로 원래의 지형을 유지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현재 형질 변경 등으로 훼손이 심한 상태이다. 매장 주체부가 돌덧널무덤으로 축조된 봉토분이 다소 분포하고 있는 삼국 시대 가야 고분군으로 인근에 위치한 성북 고분군과 비교 검토한다면 거창의 삼국 시대 가야 고분 연구에 중요한 유적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