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상림리 상동 일대의 충적지에 분포하는 통일 신라 및 고려 시대 건물 터와 생산 유적.

[개설]

거창 상동 유적(居昌上洞遺蹟)은 발굴 조사에서 건물 터와 함께 그 주변에서 가마, 제련로, 공방 시설[수혈 유구] 등이 확인된 통일신라 시대와 고려 시대에 해당하는 생산 유적이다.

[위치]

거창 상동 유적은 행정 구역상 거창군 거창읍 상림리 상동 438번지 일대의 충적 대지에 위치한다. 충적 대지는 거창 분지의 중심을 흐르는 거창 위천이 비교적 높고, 좁은 계곡을 사행하다 거창 분지에 다다르게 된다. 따라서 거창 위천은 수량의 증가에 따라 수로가 유동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수량의 증가는 거창 위천 주변 지역에 자연 제방과 충적 대지를 형성하였을 것이다. 조사 지역은 이러한 수로 이동에 따라 영향을 받아 형성된 충적 대지 지역이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한국 토지 공사[현 LH 한국 토지 주택 공사]에서 시행한 택지 개발 공사 부지 내에 있다. 거창 상동 유적은 2001년 경남 문화재 연구원에서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발굴 조사 결과 건물 터와 함께 가마, 제련로, 집석 유구, 공방 시설 등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형태]

거창 상동 유적에서 온돌 시설, 문지 및 담장 시설, 집석 유구 같은 건물 터와 관련된 유구와 건물 터 등이 확인되었다.

[출토 유물]

거창 상동 유적에서 조사된 건물 터 등의 유구에서는 주로 암키와와 수키와 등의 기와류가 다량으로 출토되었다.

[현황]

온돌 시설, 문지 및 담장 시설, 집석 유구, 적심석 등 건물 터와 관련된 유구와 2기의 기와 가마, 공방 시설과 제련로 등으로 추정되는 수혈 유구 19기, 고상 건물 터 2기 등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충적 대지 위에 조성된 거창 상동 유적은 경지 정리를 실시하여 최근까지 논 경작지로 이용되었다.

[의의와 평가]

거창 상동 유적에서 조사된 건물 터는 거창 분지의 중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당시의 중심 건물 터로 판단된다. 건물 터 주변에 형성되어 있던 기와 가마와 제련로 등 생산 시설로 당시의 공방 생산물의 수요와의 수급 관계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러한 건물 터와 생산 유구들은 출토된 기와의 형태로 볼 때 통일 신라 말기에서 고려 시대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