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가섭사 터에 있던 고려 시대에 조성된 3층 석탑.

[개설]

가섭사(迦葉寺)는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금원산 지재미골에 남향으로 있던 절이다. 절터는 보물 제530호로 지정된 거창 가섭암지 마애 여래 삼존 입상(迦葉庵址磨崖如來三尊立像) 주변에 해당한다. 거창 가섭사지 삼층 석탑은 60여 년 전 가섭사가 화재로 전소되자 위천 초등학교로 이전되었다. 다시 지금의 거창 박물관 야외 전시장으로 옮겼다. 전체 높이 약 144㎝ 규모이며 고려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위치]

거창 가섭사지 삼층 석탑은 현재 거창 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복원 안치되어 있다.

[형태]

거창 가섭사지 삼층 석탑은 기단부와 3층의 탑신부, 상륜부로 구성되었다. 지대석은 2개의 석재로 구성되었으며 그 위로 기단 갑석이 놓여 있다. 탑신은 모두 방형의 돌 하나로 만들어졌으며 모서리에는 기둥 모양을 양각하였다. 초층 탑신의 내부에는 사리공이 있다. 옥개석의 받침 부분은 3단으로 구성되었으며 네 귀가 반전되어 있다. 3층 옥개석은 하층 옥개석과 표현 방식과 재질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복원 시 다른 탑재를 사용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높이는 약 144㎝이며, 재질은 화강암이다.

[금석문]

탑이 있던 원래의 위치에는 가섭암지 마애 여래 삼존 입상이 있다. 가섭암지 마애 여래 삼존 입상에는 ‘천경 원년 시월(天慶元年十月)’이라 하여 마애불의 조성 시점을 알려 주는 명문이 있다. 이는 1111년(고려 예종 6)에 해당하며, 당시 가섭사의 불사가 있었다고 전해오는 것으로 미루어 가섭사 터 삼층 석탑 조성의 상한 연대를 비정하는 데 참고가 된다.

[현황]

거창 가섭사지 삼층 석탑은 몇 차례의 이전을 거쳐 지금은 거창 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안치되어 있다. 그러나 1999년과 2004년 두 차례 도난되었다가 회수된 바 있다. 2007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 거창 박물관이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거창 가섭사지 삼층 석탑은 원래의 절터에 있는 금석문과 연계하여 고려 시대에 조성된 소규모 불탑의 원형을 찾는 데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탑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