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상남도 거창 출신의 효자.

[개설]

충의위(忠義衛) 류강(柳橿)은 황석산성(黃石山城)에서 어머니를 성 밖으로 보내고, 아버지를 구하려다 왜인들에 의해 죽었다. 이에 효행을 기려 정려를 내렸다.

[가계]

류강은 본관이 문화 류씨(文化柳氏)이며, 경상남도 거창 안음현 출신이다. 정유재란 당시 충의위(忠義衛)의 군병이었다.

[활동 사항]

1597년 정유재란이 발발하면서 거창 지역을 포함한 조선은 다시 왜란의 영향 아래 들어가게 되었다. 1597년 8월, 류강은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황석산성으로 식구들과 함께 들어갔다. 그러다가 16일 밤에 성이 함락되자 류강은 우선 어머니를 업고 성을 빠져나와서 동생인 류가(柳榎)에게 어머니를 부축하여 데리고 가도록 했다. 그 뒤 류강은 다시 성 안으로 들어가서 연로하고 몸이 불편해 제대로 거동하지 못하는 아버지를 업고 나왔다. 아버지는 자신 때문에 아들까지 왜인들에게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을 염려하여 아들을 뿌리치며 자신을 두고 류강에게 혼자서 먼저 나갈 것을 종용했다. 하지만 류강은 울면서 끝까지 아버지의 곁을 떠나지 않고 버티고 있던 중 갑자기 날아든 왜인의 칼에 부자가 함께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에 1610년(광해군 2)에 조정에서 류강에게 정문(旌門)과 복호(復戶)를 내렸다.

[상훈과 추모]

『동국신속삼강행실도(東國新續三綱行實圖)』에는 선조 때 정려를 내렸다고 되어 있으나, 『광해군일기(光海君日記)』에 의하면, 1610년에 류강에 대해 황석산성 전투에서의 효행을 기려 정문과 복호를 내렸다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