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30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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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武陵里案山-造山 |
영어공식명칭 | Mureung-ri Ansan and Josa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거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순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4년 8월 1일 - 「무릉리 안산과 조산」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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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7년 - 「무릉리 안산과 조산」, 『거창군사』에 수록 |
관련 지명 | 성척골 -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 |
채록지 | 무릉리 -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 |
성격 |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아낙네 |
모티프 유형 | 오다가 멈춘 산 |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 성척골 아래 위치한 안산과 조산에 얽힌 이야기.
[개설]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 성재에는 성척골이라는 골짜기가 있는데, 성척골에는 옛날에 토고사라는 절이 있어서 ‘토고졸’이라고도 부른다. 성재에서 남서쪽으로 뻗힌 잔등의 끝부분을 안산이라 하고, 마을 남쪽 앞의 300m 지점에 있는 조그마한 동산을 조산이라 한다. 성척골과 안산, 조산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7년에 거창군사 편집 위원회가 편찬한 『거창군사』에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1984년 8월 1일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 무릉에 사는 정주석[남, 58세]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1. 성척골의 전설
옛날 왜구의 노략질이 심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성척골로 피난을 온 적이 있었는데, 피난민들 중에 한 사람이 가보인 금으로 된 자를 이곳에 묻어 두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도 전한다. 토고사에 빈대가 많아서 망하게 되자, 절의 주지가 절의 보물인 금으로 된 자를 이곳 어딘가에 묻어 두고 떠났다고 한다. 금으로 된 자를 묻어 둔 곳이라 하여 사람들은 ‘성척골’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2. 안산과 조산의 전설
옛날 이 마을의 한 아낙네가 이른 새벽에 동네 앞 우물가로 물을 길으러 나왔다.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우물로 향하는데, 희뿌연 시야를 통하여 산 하나가 마을을 향하여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자기 눈을 의심하고 헛것이 보이는 줄 알았으나, 곧 그것이 사실임을 알고는 가슴이 벌떡벌떡 뛰었다. 아낙네는 놀라서 엉겁결에 "산이 걸어온다! 산이 걸어와!" 하고 외쳤다. 그랬더니 이상하게도 마을을 향하여 성큼성큼 걸어오던 산이 현재의 위치에 우뚝 멈춰 서 버리고 말았는데, 그 산이 바로 ‘안산’이다. 그 후 이곳을 지나던 한 도사가 안산을 보고 "마을을 향해서 걸어오던 산이 여기에서 서 버리고 말았는데, 만약 이 산이 조금 더 걸어와서 마을 앞으로 흐르는 황강 변까지 왔더라면 이 마을에는 많은 인재가 배출되었을 뿐만 아니라 마을도 흥성하게 되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방정맞게도 아낙네에게 발견됨으로써 도중에 멈춰 섰기 때문에 마을에서 출중한 인물이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동네가 흥성하지도 못했다는 말이다. 이 도사의 말을 듣고 마을 사람들은 중간들의 끝 쪽과 황강 변에 조그마한 산 모양의 무더기를 만들었다. 무더기로 된 두 개의 산을 이곳 사람들은 ‘조산’이라 부른다. 마을 사람들이 안산과 새로 만든 두 개의 조산에 각각 소나무를 심었는데, 이 소나무들이 자라 지금은 큰 노송이 되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안산의 정기가 조산에 닿아 언젠가는 마을이 영화를 누릴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고 있다.
[모티프 분석]
「무릉리 안산과 조산」 전설의 모티프인 ‘오다가 멈춘 산과 바위’ 이야기는 여러 지역에서 비슷하게 전해지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명당의 이미지까지 포함하고 있다. 조산은 명당이 되지 못하고 비어 있는 곳을 비보하기 위해 무더기 산을 만들고 숲을 조성하여 신성한 의미의 마을 공동체를 이루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