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토봉」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1033
한자 -峯
영어공식명칭 Gamtobong
이칭/별칭 「감투봉」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76년 8월 2일 - 「감토봉」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7년 - 「감토봉」, 『거창군사』에 수록
관련 지명 감토산 -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대야리 지도보기
채록지 무릉리 마을 -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 지도보기
성격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원님
모티프 유형 지명 유래담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대야리 북쪽에 있는 감토산에 얽힌 이야기.

[개설]

감토산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대야리의 자연 마을인 대야 마을 뒤편 북쪽에 위치한 해발 520m의 나지막한 산이다. 감토산을 이곳 사람들은 ‘감토봉’ 또는 ‘감투봉’이라도 부른다. 감토봉에는 지명에 대한 전설이 전해 온다.

[채록/수집 상황]

1976년 8월 2일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 마을에 사는 정계환[남, 55세]에게서 채록하였다. 1997년에 거창군사 편찬 위원회가 편찬한 『거창군사』(거창군, 1997)에 수록되었다.

[내용]

옛날 대바지의 무는 맛이 천하일품이어서 궁중으로 진상되어 임금님의 수랏상에 올라 임금님의 입맛을 돋우기도 했고, 고관대작들의 집에서 잔치 음식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거창에 부임해 오는 원님은 꼭 대바지 무를 맛봤다고 한다.

어느 때 거창에 새로 부임해 온 한 원님도 대바지 무 맛이 절품이라는 말을 들어온지라 부임하자마자 이방을 불러 "대바지 무 맛이 일품이라고 소문이 났으니 내가 맛을 보려고 하니 빨리 가서 무를 구하여 오라."고 재촉했다. 원님의 분부를 들은 이방은 아전을 시켜 무를 구해 오도록 시켰다. 아전은 길도 멀고 다리도 아프고 하여 중간쯤 가다가 무덤실[무릉동]의 무를 구해서 대바지 무라고 속이고는 원님에게 바쳤다.

원님은 대바지 무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컸던지라 깎아 바치는 무를 이모저모 살펴보고 한입을 베어 먹더니 갑자기 오만상을 찌푸리고는 입 안의 무를 뱉어 버렸다. 무가 너무도 맵고 단단하여 약이 오른 고추를 씹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원님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아전을 불러 대령시키고는 이것이 진짜 대바지 무냐고 다그쳤다. 게으름을 부려서 원님을 속였으니 그 죄가 보통은 아닌지라 아전은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하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대바지 무 맛에 대한 미련이 강한 원님은 아전에게 진짜 대바지 무를 구해 오면 자신을 속인 죄를 용서하여 주겠다고 했다.

아전은 온몸에 흐른 식은땀을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나는 듯이 대바지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진짜 대바지 무를 구해 와서 원님에게 바쳤다. 진짜 대바지 무를 맛본 원님은 그 맛이 너무 좋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원님이 아전에게 대바지에 감투를 내릴 만한 것이 없었는지 물으니, 아전이 대바지에는 산과 들뿐이라서 감투를 내릴 만한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자 원님은 대바지의 산에다 감투를 내린다고 하였다. 이에 연유하여 이곳의 주민들은 대바지 마을 뒤편에 있는 산을 감토봉[감투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감토봉」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산봉우리에 관련된 지명 유래담이다. 대바지 마을의 무 맛이 일품이라는 소문을 들은 원님이 부임하자마자 대바지 무를 맛보고 감동하여 무가 생산되는 마을의 뒷산에 감투를 내렸다는 데서 유래되어 전설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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