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소정리에서부터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 월성천 합류 지점까지 소정천을 따라 발달한 계곡.

[개설]

소정 계곡(蘇井溪谷)은 덕유산 북동 능선의 횡경재-지봉-못봉-대봉-갈미봉으로 둘러싸인 유역 분지에서 발원한 소정천을 따라 형성되었다. 산지 동사면에서 발원한 소정천은 송계사를 지나 소정리, 갈계리를 곡류하여 북상면사무소 부근에서 월성 계곡과 합류한다. 소정 계곡의 길이는 약 8㎞에 이른다.

[명칭 유래]

소정 계곡의 지명은 계곡이 발원하는 상류부에 있는 소정 마을에서 유래하였다. 소정 마을은 마을 한가운데의 샘물 맛이 좋아서 ‘소정(蘇井)’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전에는 소정 마을 500m 남쪽에 새로운 마을이라는 뜻의 신기 마을[新基村]이 새롭게 들어서면서 그 마을에 큰 소나무가 있어서 송지이[松亭]로 불리기도 하였다. 소정 계곡은 상류에 있는 송계사(松溪寺)의 이름을 따서 송계사 계곡(松溪寺溪谷)이라 불리기도 한다.

[자연환경]

소정 계곡은 북서-남동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는 호음산[930m] 자락과 이와 마주 보는 산지 사이의 계곡을 따라 형성되어 있으며 계곡의 북쪽으로 북동 방향으로 달리는 덕유산 능선의 산지와 만난다. 소정 계곡에는 풍화되는 과정에서 침식에 의해 배후 산지와 분리된 독립 구릉이 분포한다. 소정 계곡의 상류부에는 폭포와 폭포 등 기반암이 노출되어 형성된 계곡이 있다. 소정 계곡의 하류부에서는 성천과 합류하기 전 북상 초등학교 인근에서 소정천 상류에서 운반된 하상 퇴적물을 퇴적하여 하중도를 형성하였다. 하중도에는 갈계숲이 있다.

[현황]

소정 계곡의 상류부의 송계사 일대는 덕유산 국립 공원 지역으로 남덕유 분소가 설치되어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다. 그 외 소정 계곡 구간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의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