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갈계리의 소정천 하중도에 있는 숲.

[개설]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갈계리 북상 초등학교 서쪽 소정천 하중도에 형성된 숲이다. 1982년 11월 23일 거창군 천연 보호림 제2호로 지정되었다. 북상면의 13경 중 제3경으로 꼽힌다. 갈계숲은 조선 명종 때 6현신(六賢臣)의 한 사람으로 이조 판서에 추증되었으며 효행으로 이름 높았던 갈천(葛川) 임훈(林薰)[1500~1584]이 노닐던 숲이다.

[명칭 유래]

갈계숲의 본래 이름은 은사(隱士)의 정원을 이르는 ‘임정(林停)’이며, 갈천 임훈의 호를 따라 세워진 가선정(駕仙亭)이 있어서 가선림, 마을 이름을 따 치내숲, 청학교가 놓인 뒤 청학림이라고도 불린다.

[자연환경]

덕유산의 소정 계곡[송계사 계곡]에서 흘러나온 소정천이 남동 방향으로 곡류하면서 북상면 일대에서 거창 위천과 합류한다. 이때 유속이 느려지면서 하천이 운반하고 있던 암설이 퇴적되어 하중도가 형성되었다. 갈계숲은 이 하중도가 육지화가 진행되는 단계에서 자연적으로 조성된 숲이다.

[현황]

갈계숲은 폭 100m, 길이 300m 정도의 타원 형태의 하중도에 평균 수고(樹高) 22m, 수령 200~300년 된 소나무, 물오리나무, 느티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풍경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많은 문인들이 시를 지으며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숲속에는 가선정, 도계정(道溪亭), 병암정(屛巖亭), 신도비 등이 세워져 선비들의 학덕을 기리고 있다. 갈계숲은 거창군민들이 여름 휴가와 야유회를 위해 즐겨 찾고 있다. 운동 기구와 벤치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