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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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鐵器時代 |
영어의미역 | Iron Age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
시대 | 선사/철기 |
집필자 | 김범철 |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철을 이용해 도구를 제작·사용던 시기의 역사와 문화.
[개설]
철기시대라는 명칭은 인류 선사문화의 발달을 석기-청동기-철기문화의 순서로 정리한 톰센[C. J. Thomsen, 1788~1865]의 삼시대법[Three Age System]에서 연원한다. 그러나 삼시대법은 선사시대에나 적용된 것이므로 문자를 사용하거나 당시의 모습을 알려줄 문헌이 많이 남아 있는 시대에까지 이러한 개념을 적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중국의 전국시대나 한대는 철기시대임에 틀림없으나, 철기시대라고 부르지 않고 왕조에 따라 구분한다.
한국고고학에서는 일반적으로 기원전 4·3세기에서 기원전 1세기까지를 초기철기시대(初期鐵器時代),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까지를 원삼국시대(原三國時代)로 부르는데, 이들을 합쳐 철기시대라고 하기도 한다. 원삼국시대는 삼국시대의 원초적인 단계로, 북쪽에서는 고구려가 국가 단계로 성장하고 있었고, 남쪽에는 백제와 신라, 가야의 모태인 마한·변한·진한의 삼한(三韓)이 있던 시기이다.
[초기철기시대의 유적]
현재까지 진천 지역에서 초기철기시대의 양상을 보여줄 유적과 유물은 확연하지 않은 반면, 원삼국시대에 해당하는 다양한 유적은 진천의 철기문화의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비록 철기 생산 유적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토광묘나 주거지 등의 각종 유구에서 토기와 함께 철기가 공반하고 있어 이 시기의 문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원삼국시대의 유적]
진천 지역에서 확인된 원삼국시대의 유적으로는 이월면과 덕산면에 걸쳐 분포하는 삼룡리·산수리 유적, 진천읍 송두리·성석리 유적, 이월면 신월리 유적, 덕산면 구산리 유적 등이 있다. 특히 송두리 유적의 토광묘에서 출토된 주머니호·쌍이부호 등은 영남 지역 원삼국시대 전기 토광묘에서 조합으로 출토되는 것으로, 당시 이 지역과 영남 지역과의 밀접한 문화 교류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삼룡리·산수리 유적은 1986년부터 총 5차에 걸쳐 학술조사가 이루어져 토기요지 20개와 폐기장, 요지들과 관련 있는 수혈주거지 6기가 발굴되었다. 이 유적은 3세기 전반에서 4세기 중반에 걸쳐 조영된 토기 생산 유적으로서, 원삼국 토기로부터 백제 토기로의 전환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